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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이야기7. ‘사막의 수도사, 싯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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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8,361회 작성일 12-03-0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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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이야기7. ‘사막의 수도사, 싯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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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대상들의 길이었던 ‘왕의 길’(King's Way)을 따라 시나이 반도를 횡단하며 창밖으로 펼쳐진 사막은 여러 모습으로 다가왔다. 사막은 그저 모래로만 된 모래사막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마치 하얀 눈으로 덮인 것처럼 석회질로 된 백(白)사막, 연탄재를 뿌려놓은 듯 철광석으로 된 흑(黑)사막, 작은 돌멩이들로 된 자갈사막, 그리고 찻길 양쪽을 병풍처럼 줄지어 서있는 바위들로 된 암석사막, 사막에도 여러 종류가 있었다. 거기에는 물이 흐른 흔적이 있는 수로(와디)도 있고, 바짝 말라 작은 덩굴을 이루고 있는 풀들도 있었다. 그리고 가끔씩 나무도 보였다.

 

나무의 모습이 어쩌면 사막을 지키고 있는 파수꾼의 모습 같기도 하고, 어쩌면 끝없는 사막을 홀로 걸으면서 묵상에 잠겨 있는 수도사 같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그 나무를 ‘사막의 파수꾼, 사막의 수도사’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런데 그 나무가 성경에 나온 성막 재료, 특히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십계명과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먹은 신령한 양식 만나, 그리고 아론의 싹난 지팡이를 넣어두었던 거룩한 법궤를 만든 재료 ‘싯딤나무’란다. 이는 아카시아 일종으로 우리 성경에는 ‘조각목’으로 되어 있는 사막에서 자란 유일한 나무다. 척박한 환경 때문인지 크게 자라지 않고, 온통 가시로 덮여있다. 가시사이로 연한 잎이 있는데, 이는 낙타의 소중한 먹이가 되고, 사막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겐 소중한 그늘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어떤 경우에도 그 나무를 베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자기 뒤에 올 누군가를 위해 그늘을 남겨두는 아름다운 배려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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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딤나무(파수꾼처럼 황량한 사막을 지키고 있는 유일한 나무) 군락지  

 

그런데 이 싯딤나무가 사막의 유일한 나무가 된 것은 그 뿌리에 비밀이 있다. 그는 수원(水原)을 찾아 짧게는 2~3백 미터, 깊게는 5~6백 미터까지 뿌리를 뻗는다고 한다(기네스북에는 그 뿌리가 2㎞나 되는 것도 있다고 기록). 그 뿌리가 수원에 닿아 있기에 열사의 사막에서도 살아갈 수가 있는 것이다. 사막체험시간에 나는 그 나무 가까이 다가갈 수가 있었다. 나는 그 나무를 만지면서 ‘아무리 보아도 볼품이 없고, 게다가 가시로 덮인 네가 하나님께 쓰임을 받은 것은 수원까지 뿌리를 내려 사막의 유일한 나무가 되었기 때문이구나.’고 속삭였다. 그러면서 싯딤나무처럼 쓸 만한 사람이 없어 나 같은 것까지 사용해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며, 더 깊은 믿음의 뿌리 은혜의 뿌리 말씀의 뿌리를 내려서 어떤 환경에도 늘푸른 신앙을 간직하여 주님께 귀하게 쓰임받는 인생이 되기를 기도했다. 싯딤나무는 나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주님께 더욱 귀히 쓰임받는 인생, 어떤 환경에도 무너지지 않는 승리하는 인생이 되는 비결을 생각해 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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