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유일한 카드 > 주보큐티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반전의 유일한 카드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But you, Lord, are a shield around me, my glory, the one who lifts my head high)(시3:3). 영어를 옮긴 이유는 ‘But’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이 시는 다윗이 압살롬의 쿠데타로 쫓겨 다니는 상황이 배경입니다. 그러니 다윗에게 대적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1). 그들의 말인즉 다윗은 이제 끝났다고, 하나님의 구원이 떠났다고 했습니다(:2). 살다보면 개인도 공동체도 이런 최악의 상황에 몰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사람, 주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며 주를 앙망하는 신앙의 원리를 항상 그 앞에 펼쳐놓고 바라보고 부르짖는 다윗으로서는 이런 상황에서도 ‘But’(그러나, 그렇지만)을 외치며 단호히 현실을 거부하고 주께 부르짖어 자신을 지켜냅니다. 믿음 안에서 오직 기도로 말입니다. 흔히 다른 사람의 허물을 가려주는 말을 하면 ‘쉴드(shield)친다.’고 하듯이 다윗에게도 수많은 불화살 같은 비난과 정죄와 비판의 말이 쏟아졌기 때문에 방패(shield)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그의 방패가 되어 주셨습니다. 대적은 다윗이 아무 소용이 없어 버릴 카드라고 말하지만 거기에 대항하여 다윗은 주님이 자신의 영광, 곧 가치라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온갖 수욕에서 건져 그 머리를 들어 올리실 주님이심을 확신합니다. 때문에 다윗은 주변에 수많은 적을 두고도 주님께 간절히 부르짖어 주의 나타나심과 영혼의 붙드심을 얻고 편안하게 한숨 길게 늘어져 잠을 잡니다(:5). 상황이 반전된 것입니다. 살아계신 주님을 믿고 그 이름을 애타게 부르는 것이 극한 상황을 반전시키는 유일한 카드인 것을 다윗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도 반전의 카드를 주셨습니다. 이 카드를 잘 활용하는 나날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