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과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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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2,019회 작성일 17-09-03 14:45본문
만약과 다음에
미국 뉴욕의 한 저명한 신경정신과 의사는 퇴임연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그동안 환자를 만나면서 나의 생활방식을 바꾸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스승을 발견했습니다. 많은 환자가 입에 담은 〈만약〉이란 두 글자입니다. <만약> 내가 그 면접시험 전에 준비를 잘 했더라면~, <만약> 그때 그 사람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누구에게나 후회가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후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엄청난 정신적인 소모를 가져올 뿐입니다. 차라리 이렇게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습관처럼 쓰는 〈만약〉이란 말을 〈다음에〉라는 말로 바꾸는 것입니다. 꼭 들어야할 강의를 듣지 못했다면, 반드시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면, 문득 지난 일에 후회하는 마음이 들면 이렇게 말해보는 것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오면 반드시 그 강의를 들을 거야!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반드시 그(그녀)를 꼭 만날 거야! 다음에는 그런 바보 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 거야! 다음에, 다음에, 다음에~’ 물론 그 〈다음에〉라는 것이 영원히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살다보면 어느 날 이 말이 이미 자신의 습관이 되어 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의 후회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동시에 소중한 시간과 열정을 현실과 미래에 쏟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일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와 같은 자기 성찰은 발전과 성숙의 디딤돌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거기에 묶여 사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늘이 벌써 9월의 첫 주일입니다. 지나간 날에 대한 후회는 뒤로 하고 다가오는 다음을 기대하며 힘차게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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