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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깬 감자(Mashed pot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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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2,380회 작성일 17-07-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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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깬 감자(Mashed pot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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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애 감자를 가장 많이 먹었던 때가 러시아에 있었던 4년인 것 같습니다. 감자가 그들의 주식이다 보니 저 또한 자주 먹었습니다. 처음 러시아를 갔을 때 일입니다.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400㎞ 정도 떨어진 오룔이란 도시에 있는 현지 목회자 댁에서 하루 저녁을 보내게 되었는데, 그 댁에서 감자를 으깨서 만든 감자요리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낯선 곳에서 먹을 수 있었던 것이라곤 그것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지체들이 주신 감자를 맛있게 먹다보니 그때의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으깬 감자요리는 감자를 삶아서 으깨어 우유, 버터, 소금으로 맛을 낸 요리입니다. 감자를 철저하게 으깨면 감자의 형태는 사라집니다. 그렇다고 감자의 맛이나 향, 효능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형태가 사라진 것은 어디까지나 물리적 변화이지, 화학적 변화는 아닙니다. 형태는 깨지지만 영향력은 그대로 존재하는 것, 이것이 으깬 감자요리입니다. 성도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방식도 이와 같습니다. 사람들은 교만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유능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드러낼 때, 그의 영향력을 인정받기보다는 견제를 받게 됩니다. 장점을 드러내면 경쟁심이 촉발되지만 약점을 나누면 공감대가 형성됩니다. 성도는 세상에서 좋은 영향력과 호감을 동시에 얻어야 합니다. 이 이율배반적인 두 가치를 동시에 얻는 길이 으깬 감자가 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자신을 끝없이 낮추어 철저히 깨뜨리는 것입니다. 그래야 영향력도 유지할 수 있고, 심적 저항도 피해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세상을 위한 소금이라.고 말씀하신 것도 같은 의미입니다.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소금은 아무리 많이 있어도 주변에 어떤 영향도 줄 수 없습니다. 소금은 생선, 야채, 나물, 국, 물 등과 같은 것에 뿌려져 자신의 형태가 녹아서 없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소금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가 있습니다. 성도가 이 세상에서 영향력 있게 사는 비결도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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