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지 않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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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5,589회 작성일 14-11-02 16:15본문
가라앉지 않는 존재
시집간 딸이 엄마에게 요즘 사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이제는 그만 두 손 들고 싶다고 힘겹게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엄마는 딸을 데리고 부엌으로 갔습니다. 냄비 세 개에 물을 채우더니 첫 번째 냄비에는 당근을, 두 번째 냄비에는 달걀을, 세 번째 냄비에는 커피를 넣었습니다. 한 동안 시간이 지난 후 엄마는 불을 끄고 딸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
이 세 가지 물질이 다 끓는 물이라는 어려움에 처하게 됐단다. 그렇지만 세 물질은 전부 다르게 반응했다. 당근은 단단하고 강하고 단호했지. 그런데 끓는 물과 만난 다음엔 부드러워졌어. 달걀은 연약했다. 껍데기는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보호하지 못할 만큼 너무 얇았지. 그렇지만 달걀은 끓는 물을 견디어 내면서 그 안이 단단해 졌다. 그리고 커피는 독특했다. 커피는 끓는 물에 들어간 다음에 물을 변화시켜 버린 거야.
이 세상을 살면서 어려움을 겪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려움에 대한 반응은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낙심하여 포기하는 사람(quitter형)이 있는가 하면 그냥 주저앉아서 현상유지만 하는 사람(camper형)이 있고, 당당히 맞서서 그 어려움을 뚫고 나아가는 사람(climber형)이 있습니다. 물론 어려움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당근처럼)교만한 나를 겸손하게, (달걀처럼)연약한 나를 강하게, 그리고 (커피처럼)독특한 맛과 향을 지닌 멋진 나로 변화시켜줍니다. 이것을 기억하면 어떤 어려움에도 결코 가라앉지 않게 됩니다(unsinkable). 아니 가라앉히려고 해도 가라앉힐 수 없는 존재가 됩니다. 우리 신자가 곧 이런 사람입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롬8:28)이 그 배경이 되어주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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