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위암으로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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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20,958회 작성일 13-02-10 12:40본문
호랑이는 위암으로 죽는다.
옛말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다. 이를 달리 말하면 호랑이는 가죽 때문에 죽고 사람은 이름 때문에 죽는다는 뜻이다. 그런데 요즈음 호랑이는 인간에게 가죽이외에 또 다른 교훈을 남기고 간다. 그것은 대다수의 호랑이가 위암으로 죽는다는 사실이다. 호랑이를 위암으로 죽게 하는 것은 커다란 송곳니라는 멋진 장점과 먹이를 먹을 때 씹지 않고 통째로 삼켜버리는 나쁜 습관 때문이라고 한다.
호랑이의 죽음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주변에서 남보다 내세울 화려한 가죽, 커다란 송곳니 닮은 장점을 가졌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그들이 그것 때문에 화를 당하거나 무너지는 경우도 자주 보게 됩니다. 큰 것, 중요한 것에만 집중하다보니 작고 사소한 것, 즉 작은 습관이나 작은 정성을 소홀히 하다 뜻밖의 악재로 큰 곤란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인생에 있어서 모두가 중요하지만 자신의 장점을 과신하여 작다고 사소하고 중요하지 않다고 소홀이 여기는 그곳에 인생의 함정이 있고, 그곳으로 불행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 호랑이처럼 씹지도 않고 먹이를 한입에 털어 넣으려는 ‘호랑이형’ 인간이 많은 것 같아 자못 씁쓸합니다.
인생의 승자는 커다란 송곳니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작은 이(齒)를 가졌어도 자근자근 열심히 씹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자신이 장점으로 똘똘 뭉쳐있다 해도 씹지 않고, 단 한 번에 삼키려 욕심을 부리다가 결국 호랑이 꼴 나는 것입니다. 호랑이의 죽음은 욕심 많은 사람들, 조급증에 빠진 사람들, 자신의 장점에만 눈이 멀어 있는 사람들이 한번쯤 되새겨봐야 할 교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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