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알고 행해도 > 주보큐티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이것만 알고 행해도

삶은 풀어야 할 수수께끼가 아니라 살아야 할 신비(神秘)다. 수수께끼는 풀어야 하는 것이지만 신비는 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삶 또한 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삶은 경험이지 이론이 아니다. 삶은 살아야 하고, 경험해야 하고, 누려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삶을 훨씬 의미있고 안정되게 살 수 있는 비결이 있다. 어느 신학자가 쓴 기도문이 그것을 잘 가르쳐준다.

‘하나님이여,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는 편안함을 주시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변화시키는 용기를 주옵소서. 그리고 이들의 차이를 헤아려 행하는 지혜를 제게 주옵소서.’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가 물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가 그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인지, 변화시킬 수 없는 일인지.’ 만일 변화시킬 수 없는 일인데, 그것을 붙들고 고민하는 것은 그야말로 어리석고 잘못된 태도입니다. 변화시킬 수 없다면 속히 모두 내려놓고 주님께 기도하면서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그것이 지혜이고 해결의 비결입니다. 그런데 만일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인데도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그저 손 놓고 있다면 그것은 게으름이요, 나태요, 무책임입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부딪쳐 변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때때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 애매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는 꾸짖지 아니하시고 후히 주시는 하나님께(약1:5) 깨닫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며 분별의 지혜를 기다려야 합니다. 물론 쉽지 않는 일들입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우리가 이것을 알고 실천할 수 있다면 많은 염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