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파는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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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8,811회 작성일 12-12-09 15:01본문
남자를 파는 가게
이상적인 남성을 선택하여 살 수 있는 가게가 문을 열었다. 이 가게는 5층으로 되어 있는데, 일단 어떤 층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더 이상은 올라가지 못하고 그곳에서 자신의 남자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이미 거쳐 왔던 층으로 되돌아갈 수도 없다. 두 여성이 남자를 찾아 그 가게 1층에 당도하니 안내문이 하나 걸려 있었다. ‘이곳은 직업이 있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남자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곧바로 2층으로 향했다. 그곳엔 ‘돈을 잘 벌고, 아이들을 좋아하며 잘생긴 남자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라는 안내문이 걸려 있었다. 그래서 또 ‘돈을 잘 벌고, 아이들을 좋아하며, 아주 잘생겼고, 집안일을 잘 도와주는 남자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고 하는 3층으로 갔고, ‘여기는 돈을 잘 벌며 아이들을 좋아하고, 잘생겼고, 집안일을 잘 도와줄 뿐 아니라 아주 로맨틱한 남자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고 하는 안내문이 있는 4층까지 올라갔다. 두 여성은 서로 마주보며 4층이 이 정도라면 5층에서 기다리는 남자들은 자신들이 상상도 못한 정말 멋진 사람들일 것이라며 서둘러 5층으로 올라갔다. 그곳에는 다음과 같은 안내문이 걸려 있었다.
‘5층은 비어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출구는 왼편에 있으니 계단을 따라 내려가셔서 혼자 사십시오!’
나라면 어떠했을까? 아마 비슷한 결과가 나왔을 것입니다. 아직 욕심을 비우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욕심 때문에 소중한 기회들을 놓치며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채워도 끝이 없는 우리네 가슴속을 답답하게 차지하고 있는 욕심덩어리! 조금씩 베어내고 도려내어 깨끗하고 깊은 그릇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자꾸만 높은 곳, 화려한 곳으로만 가려다가 바로 앞에 있는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고, 소중한 행복을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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