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스무스병(mirasmus)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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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9,512회 작성일 12-12-02 13:08본문
미라스무스병(mirasmus)
‘미라스무스’라는 병이 있다. 일명 ‘자포자기병’이라고 한다. 저항력과 인내심이 부족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6·25때 북한군에게 포로가 되었던 미군병사들에게서 나타났던 병으로 당시 포로 38%가 이 병으로 죽었다고 한다.
보고에 의하면 당시 미군이 수용됐던 북한군 포로수용소는 전시라는 보편적인 기준에 비해 신체적 학대는 적은 편이었지만 많은 포로가 수용소에서 죽어나갔다. 철조망 안에 갇히지도, 무장한 적군의 감시를 받지도 않았지만 아무도 탈출을 시도하지 못했다. 그것은 북한군이 사용했던 극단적이고 끔찍한 심리전술 때문이다. 규칙을 위반한 동료를 밀고할 때마다 보상으로 담배를 줌으로써 밀고를 부추겼고, 자아비판을 통해 10∼12명의 포로를 모아 자신이 했던 모든 나쁜 짓과 해야 했지만 못했던 좋은 일들을 동료들에게 고백하게 했다. 그렇게 해서 포로들 사이에 신뢰, 존중, 관심, 포용력의 미묘한 균열을 만들어내 긍정적인 마음을 빼앗아갔다. 고향에서 날아온 애정이 담긴 편지는 전해주지 않았지만 친척 중 누군가가 죽었다거나 기다리길 포기한 아내가 재혼을 결심했다는 부정적인 편지들은 곧바로 전달됐다. 포로들은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고, 하나님과 국가는 물론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신에 대한 믿음까지도 송두리째 상실해버렸다.
미군 포로들처럼 우리도 보이지 않는 정신적 고립상태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일어나지 않을 일들에 대한 불안과 염려가 만들어낸 공포입니다. 승진에서 누락된 후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 대입시험 낙방과 예기치 못한 질병 등. 그러나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현실(사실)이 아니라 ‘~할지 모른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만들어낸 미래입니다. 하나님께선 우리에게 희망의 끈을 꼭 잡고 근심의 끈을 놓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벧전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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