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경외하는 복된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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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2,384회 작성일 16-05-15 13:21본문
하나님을 경외하는 복된 가정
시128:1~6
2016. 5/15. 11:00
두 가문 이야기
주일학교를 빠지지 않고 열심히 다니는 두 소년이 있었다. 한 소년은 조나단 에드워드이고, 다른 한 소년은 맥스 쥬크였다. 조나단은 계속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지만 맥스는 어느 날부터 신앙을 떠나 방탕한 생활에 빠졌다. 장성하여 조나단은 프린스턴 대학 총장을 지내고, 미국 영적 대각성기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 되었다. 어떤 사람이 조나단과 그의 후손을 추적하여 연구하였다. 그의 직계 후손이 873명이었는데, 그 가운데 대학총장이 12명, 교수 65명, 의사 60명, 목회자 100명, 군인 75명, 저술가 85명, 변호사 100명, 판사 30명, 공무원 80명, 하원의원 3명, 상원의원 2명, 미국 부통령 1명, 그리고 260명은 평범한 신앙인으로 살고 있었다. 조나단을 연구했던 사람은 그의 친구 맥스의 후손도 추적해 보았다. 그의 후손은 1,292명인데, 그 가운데 유아사망 309명, 거지 310명, 불구자 440명, 매춘부 50명, 도둑 60명, 살인자 70명, 별 볼일 없이 산 사람 53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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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문 이야기는 경건한 신앙이 가족과 후손, 그리고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신앙을 가지면 사람이 변하고, 변화된 그를 통하여 가정문화가 바뀌니까 자손에게 이런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씨앗도 중요하지만 토양(환경)도 중요하다.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은 모두가 날카로운 가시를 가지고 있다. 물이 부족한 곳에서 자라다보니 물을 아끼기 위해 넓적한 잎이 날카로운 가시로 변한 것이다. 사람도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사람이 태어나 가장 먼저,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가정문화는 참으로 중요하다. 부모의 기질, 성격, 태도, 습관이 자녀에게 그대로 유전되듯 가정문화 역시 가족 구성원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러니 가정문화를 잘 만들고 세워야 한다. 그래야 후손이 복된 삶을 살 수 있다. 가정의 좋은 문화가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자자손손 복의 통로가 된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의 가정교육은 똑똑한 개인이 아니라 가풍에 있었다. 가풍을 바로 세우는 것이 가족을 바로 세우는 것으로 여겼다.
영적 가풍, 경건
그래서 명문가정(회사나 학교도)에는 독특한 가풍이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와 가까운 구례 운조루(雲鳥樓)를 꼽을 수 있다. 운조루의 가풍은 ①‘가난한 이웃을 배려하고’(낮은 굴뚝), ②‘나눔을 실천하는’(타인능해) 것이다. 성도 가정에는 영적 가풍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한 마디로 ‘경건’이다. 본문 말씀처럼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길을 걷는 것’(1)이다. 이것이 우리 성도가 지향해야 할 영적 가풍이다. 이런 영적 가풍을 가진 가정은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밖에 없다. 히브리어로 복을 뜻하는 단어가 여럿 있다. 그 중에 ‘아샤르’(אשר)라는 단어가 있는데, 대표적인 뜻이 ‘걷다.’, ‘똑 바로 걷다.’이다. 복이 무엇이냐? 주님의 말씀대로 사(걷)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을 따라 똑바로 사는 것이다. 본문의 표현대로 하면 ‘그의 길을 걷는 것’이다. 교통신호에 따라 걸으면 교통신호가 나를 지켜주고, 교통법규에 따라 운전을 하면 교통법규가 나를 지켜주는 것처럼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면 주님의 말씀이 나를 지켜준다. 이것이 곧 복이라는 것이다. 가정도 이렇게 말씀에 따라 사는 경건한 가정이 복을 받는다. 이 시간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건한 가정이 누리게 될 복에 대하여 은혜를 나누려고 한다.
남편의 복, ‘수고한 대로 먹으리라.’
그리스 신화에 시지프스라는 왕이 나온다. 그는 고린도의 왕이었는데, 인간 중에서 가장 현명하고 신중한 인물이지만 신들의 일에 참견을 하고 신들을 우습게 여기는 발칙한 인간이었다. 그러니 당연히 신들의 미움을 사서 지하세계에 영원히 갇히게 되었고, 그곳에서 형벌을 받게 된다. 그 벌은 커다란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리는 것인데, 바위가 산꼭대기에 닿는 순간 다시 계곡으로 굴러 떨어지고 만다. 그러면 따라 내려가서 다시 밀어 올리고, 올려놓으면 다시 굴러 떨어지고, 이 일만 영원히 반복해서 하는 것이 그의 벌이다. 의미 없는 일의 반복이야말로 가장 큰 형벌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그 굴러 떨어진 바위를 반복해서 밀어 올리고 있는 시지프스가 곧 인간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평생 헛수고만 하고 있는 인간의 삶이 얼마나 고단하고 비참한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본문은 이런 비극을 극복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한 말씀이다.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길을 걷는 것’이다. 이런 사람이 누리는 복 첫 번째가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2a)이다. 특히 이 복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의 가장인 남편이 누리게 되는 복이다. 이는 가정의 경제활동에 대한 것이고, 남편이 가정 경제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심은 대로 거두고, 수고한 만큼 얻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이런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것이 세상사다.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아무리 수고를 하여 곡식을 잘 가꿔놓아도 추수시기에 태풍이나 홍수, 병충해와 같은 천재지변이 일어나면 수확을 보장할 수 없다. 수확을 다 해놓았어도 적이 침략하여 약탈하고 불태워버리면 한 톨도 먹을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심각한 병이 들거나 사고를 당하여 죽을 경우도 있다(눅12:13~21). 그러므로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는 말씀에는 이와 같은 문제를 제거해 주신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다. 그러니까 수고한 대로 먹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이 복인 것이다. 이 복을 가리켜 ‘~대로’의 복이라고 한다. 생각대로, 꿈대로, 말대로, 수고대로, 기도대로, 믿음대로 이뤄지는 복이다. 하나님께서 경건한 믿음의 가장에게, 경건한 믿음의 가정에게 주시는 복이다. 이 복이 여러분의 가정에, 특히 가정 경제를 책임진 가장에게 임하기를 바란다.
아내의 복, ‘결실한 포도나무’
잠31:10~31에 현숙한 아내에 대한 노래가 나온다.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 값은 진주보다 더하니라. 그런 자의 남편의 마음은 그를 믿나니 산업이 핍절치 아니하겠으며, 그런 자는 살아 있는 동안에 그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악을 행치 아니하느니라.......그의 자식들은 일어나 감사하며 그의 남편은 칭찬하기를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모든 여자보다 뛰어나다 하느니라.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로 말미암아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
본문은 이런 아내의 모습을 한 폭의 그림(그림 언어)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것이 ‘결실한 포도나무’(3a)다. 현숙한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와 같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포도나무는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나무 중 하나다. 포도는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하여 주기 때문에 이스라엘처럼 건조한 지역에서는 필수적인 작물이다. 그런데 본문은 아내를 ‘결실한’ 포도나무에 비유하고 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의 아내는 포도처럼 남편과 자녀(가족과 가정)에게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아내는 가족이 육적으로나 영적으로 목마르지 않도록 생수가 되어야 하고,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도록 영양분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그 생수와 영양분이 무엇일까? 그것은 ‘따뜻한 위로와 뜨거운 눈물, 그리고 간절히 기도하는 무릎’이다. 남편에게 아내의 위로와 눈물, 기도하는 무릎보다 더 좋은 생수, 더 좋은 영양분이 없고, 자녀에게도 마찬가지다. 사랑하는 어머니 여러분, 그리고 아내 여러분, 여러분의 남편과 자녀에게 생수가 되고, 영양제가 되고 있는가?
자녀의 복, ‘어린 감람나무’
감람나무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가치 있고 쓸모가 있는 나무 중 하나다. 식료품, 연료, 목공품, 의약품, 향품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널리 쓰이는, 버릴 것이 없는 나무다. 특히 영혼을 치유하는 나무라고도 불린다. 감람나무는 신기하게도 좋은 땅보다 가물고 돌도 많은 거칠고 척박한 땅에서 튼튼하게 잘 자란다. 좋은 땅에서는 뿌리가 약해져 얼마 살지 못하지만 척박한 땅에서는 물을 찾아 뿌리를 깊이 내리기 때문에 수 천 년을 산다. 또한 나무를 베어내도 죽지 않고 베어진 그루터기에서 새로운 싹이 힘차게 자라나는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셨던 겟세마네 동산에 가면 고목의 감람나무를 볼 수가 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실 당시 나무들은 주후70년 로마군에 의해 모두 배어졌지만 그 베어진 그루터기에 나온 새싹이 지금의 나무들이라고 한다(위 사진은 성지순례에 가서 찍은 것).
그런데 본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의 자녀를 이 감람나무에 비유를 하고 있다. 그것도 ‘어린’ 감람나무에 비유를 하였다(3b).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의 자녀는 감람나무처럼 어려운 환경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더욱 강건하고 잘 자라고, 장성하여 주변에 두루 유익을 주게 되리라는 것이다.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처럼 복의 근원이 되고, 복의 통로가 되어서 많은 사람에게 큰 유익을 끼치는 사람이 되는 복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바라는 것이 바로 이것이 아니겠는가? 어떤 환경에서도 건강하고 올바르게 잘 자라는 것, 그리고 자라서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의 자녀는 이와 같은 복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행복한 가정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사업에 크게 성공 후, 고향에 조그마한 집을 한 채 지어 그곳에서 살았다. 대기업 총수가 살기에는 너무 작고 평범했다. 주위 사람들이 그에게 말했다. ‘너무 작지 않나요? 호화롭지는 않더라도 불편하지는 않아야지요.’ 그러자 그가 대답했다. ‘가정은 건물이 아닙니다. 비록 작고 초라해도 예수님의 사랑이 넘친다면 그곳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집이지요.’ 지금도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에 있는 그의 기념관에 가면 이런 글을 볼 수가 있다고 한다. ‘헨리는 꿈을 꾸는 사람이었고, 그의 아내는 기도하는 사람이었다.’ 그의 성공 이면에는 꿈꾸는 사람과 기도하는 사람이 함께 이룬 아름다운 가정이 있었던 것이다. 희망찬 꿈이 있고 그 꿈대로 이뤄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아내가 있는 집보다 행복한 집은 없다.
가정의 기능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신앙적인 기능이다. 이는 성경을 통하여 가치관을 배우고, 믿음을 익하고, 경건생활을 몸에 배게 하는 기능이다. 성실하게 수고하고 땀 흘린 대로 거두는 경건한 남편, 가족의 목마름을 해결해주고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은 현숙한 아내, 어려운 환경에서도 건강하게 잘 자라는 어린 감람나무 같은 자녀가 있는 가정은 행복한 가정이다. 여러분의 가정에 이런 주님의 복이 임하시기를 바란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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