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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7,666회 작성일 10-10-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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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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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93주년 종교개혁기념주일이다. 성령강림절이 기독교회(Catholic Church)의 생일이라면 종교개혁주일은 우리 개신교회(Protestant Church)의 생일이다.

 

1517년 10월 31일, 젊은 성직자 마틴 루터(M. Luther, 1483-1546)가 성서적 복음에서 변질되어 탈선한 로마 카톨릭의 잘못을 지적하고자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독일 비텐베르크 대학 성당문에 게시함으로서 종교개혁의 기치를 들게 되었다. ‘오직 믿음으로만’(Sola Fide), ‘오직 성경으로만’(Sola Scriptura), ‘오직 은혜로만’(Sola Gratia), 그리고 ‘만인제사장’(All gemeines Priestertum). 이 4대 명제가 종교개혁의 핵심이다. 그리고 루터의 뒤를 이어 쯔빙글리, 칼빈 등이 일어남으로 개혁은 박차(拍車)를 가하게 되었다.

 

종교개혁은 교회를 교회답게 회복시키려는 운동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언제나 개혁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하여 잘못된 신앙을 바로 잡고 교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이 개혁주간에 모 단체의 ‘봉은사 땅 밟기’라는 제목의 기사가 온/오프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었다. 이로 인하여 일부 기독교 단체의 ‘땅 밟기’ 선교방식은 물론, 기독교의 선교방식에 대한 논란이 매일 회자되면서 우리 신앙과 신자들이 세간의 웃음거리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동안 반기독교 단체들의 주장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격이 되어 참으로 안타깝고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말 우리 사회로부터 ‘무례한 기독교’(풀러 신학교의 총장 리처드 마우 교수가 쓴 책 제목)로 낙인될까 두렵다.

 

오늘날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손가락질을 당하는 것은 전하는 복음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전하는 복음대로 살지 않는 우리 자신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개혁의 계절에 우리 자신과 교회를 진지하게 돌아보며 날마다 개혁하는 개혁의 삶에 더욱 정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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