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장보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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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289회 작성일 25-06-07 08:55본문
훈장보다 눈물
영국의 여왕이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이들에게 영예의 십자 훈장을 수여할 때의 일이라고 합니다. 훈장을 받기 위해 모인 사람 중에 전쟁 중에 큰 부상으로 팔과 다리를 모두 잃은 병사도 있었습니다. 훈장을 달아주던 여왕이 병사 앞에 섰습니다. 그 병사를 보는 순간 여왕은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병사의 모습이 큰 감동으로 와닿았기 때문입니다. 여왕은 훈장을 다는 것을 멈춘 채 뒤로 돌아서서 한참이나 눈물을 닦았습니다. 얼마 후 여왕을 통해 훈장을 목에 건 병사는 자신을 위해 눈물을 흘린 여왕을 위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국을 위해서라면 다시 한번 제 몸을 바쳐서 싸우겠습니다.’ 병사를 감동하게 한 것은 훈장이 아니라 눈물이었던 것이었습니다. 훈장의 의미도 소중했겠지만 자신의 희생을 고귀하게 받아주는 여왕의 눈물이 병사로 하여금 자신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논어에 ‘알지 못하면 모른다고 하는 것이 참으로 아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知(알 지)를 파자해 보면 矢(화살 시)자와 口(입 구)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반면 智(지혜 지)는 知(알 지)에 밝힘과 따뜻함으로 나타내는 日(날 일)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무언가를 많이 안다는 知者는 입으로 화살을 퍼붓는 것과 같이 말로 타인을 겁박하고 죽이기까지 할 수 있지만 智者는 知者와 마찬가지로 같은 입으로 말을 하지만 그 말은 따뜻하고 밝은 언어를 구사한다는 뜻입니다. 말이 따뜻하고 밝으려면 상대를 배려해서 친절하고 사랑이 담긴 즉, 감사한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많이 안다고 떠들어대는 사람보다 감사가 몸에 밴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으로 존경받게 되는 이유입니다. 나의 하루는 내가 잘 보내서 생긴 하루가 아니라 누군가의 희생으로 보내는 하루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감사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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