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와 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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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327회 작성일 25-07-19 10:06본문
잡초와 화초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내가 잡초 되기 싫으니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 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 밖에 나기는 한 순간이더라. 귀가 얇은 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 말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 시인 이채
그렇습니다. 잡초나 화초는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꼭 맞지는 않습니다. 잡초와 화초의 차이는 인식의 문제입니다. 잡초의 정의는 원치 않는 곳에서 자라는 식물이며, 이는 사람마다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어떤 조건이 주워지느냐에 따라 결과가 변합니다. 즉, 어떻게 태어나도 어울리는 상대가 중요합니다. 서로의 만남과 주변 환경에 따라 잡초와 화초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화초도 잡초가 될 수 있고, 잡초도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그 아름다움에서 느끼는 미(美)와 추(醜)는 사람과 사람에 의해서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관계에 있어서 내가 싫으면 다른 사람도 싫고, 내가 좋으면 다른 사람도 좋은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므로 누군가를 잡초라고 말하기에 앞서 누군가에게 잡초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행동을 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행동을 ‘나도 했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될 때 스스로는 행동을 조심하는 계기가 되며 다른 사람을 품을 수 있는 넓은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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