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손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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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491회 작성일 25-08-02 09:16본문
준비된 손수건
세대 간의 소통과 인간다움, 그리고 준비된 마음이 주는 울림을 잔잔히 그려낸 2015년에 개봉한〈인턴〉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여기에 70세의 인턴사원 벤 휘태커가 등장합니다. 은퇴 후 허전함을 견디지 못한 그는 젊은이로 가득한 회사에서 늦깎이 신입사원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그는 매일 정장을 차려입고 늘 겉옷 안주머니에 손수건을 넣고 다녔습니다. 어느 날 동료가 손수건을 왜 챙기느냐고 묻자, 그는 망설임 없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누가 울면 빌려주려고요.’ 이 한마디에는 그의 진심과 배려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는 힘들어하는 동료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건넸고, 조용히 그들의 말을 열심히 들어주었습니다. 업무에 지쳐 있는 동료에게는 말없이 다가가 커피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말수가 많지 않았으나 그의 조용한 배려는 오히려 더 깊은 울림으로 사람의 마음에 닿았습니다. 그의 주머니에는 언제든지 누군가를 위해 꺼낼 수 있는 손수건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 작은 손수건은 그의 마음입니다. 손수건처럼 그는 늘 누군가를 향해 조용히 다가갈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각박한 현실에서 누구가에게 다가갈 준비를 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배려입니다. 이러한 마음은 부드러운 봄바람처럼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특별한 선물입니다. 그 마음은 어떤 어려움이나 힘든 순간에도 서로를 지탱하고 존중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배려하는 마음은 먼저 마음을 내어줄 준비가 필요합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준비된 손수건 하나가 큰 위로가 되듯, 준비된 마음이 우리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서로에게 작은 온기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누군가를 위해 꺼낼 손수건 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 미소 한 모금을 품고 살아간다면 우리의 일상은 좀 더 따뜻해지고, 하나님의 사랑은 그 가운데서 조용히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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