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협화음(不協和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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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3,480회 작성일 17-05-21 13:07본문
불협화음(不協和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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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란 맞아도 좋고 맞지 않아도 재미있다.’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였던 카라얀(Herbert von Karajan)의 말입니다. (사실 모든 일이 그렇지만)오케스트라의 경우 다른 음과 맞지 않거나 시간을 맞추지 못해 화음이 안 되게 연주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고 합니다. 이럴 때 성급하게 다른 음과 맞추게 하려고 한다면 그는 유능한 지휘자가 아니라고 합니다. 때로는 그 사람이 연주한 음이 다른 음보다 뛰어나 고쳐야할 것은 오히려 다른 대부분의 연주자일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음이 맞지 않더라도 그것이 더 재미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던 재즈(modern jazz)라는 음악이 이렇게 탄생한 것이라고 합니다. 카라얀이 이 경우를 두고 한 말입니다.
오히려 처음부터 모든 음이 잘 맞아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한바탕 부딪혀 봐야 비로소 모든 연주자가 그 문제에 주의하고 생각하게 되어 서로 발전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온전하지 못한 이 세상에는 언제, 어디서나 불협화음이 있게 마련입니다. 또한 이것이 이 세상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디딤돌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집니다. 비바람과 폭풍우가 나무에게 줄기가 꺾기고 가지가 떨어져나가는 아픔을 주기는 하지만 이 때문에 뿌리가 깊어지고 튼튼하게 자라서 알찬 열매를 맺게 하고, 큰 파도를 일으켜 뱃길을 막고 방죽을 무너뜨리기도 하지만 만선(滿船)의 기쁨을 안겨주는 풍성한 어장을 형성하게 만듭니다. 신앙생활도 아무런 시련이 없다면 편안해서 좋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역동적인 신앙을 갖기는 힘들 것입니다. 때때로 시련의 비바람이 있고, 시험의 폭풍우가 있고, 실패의 가시가 있기에 늘 깨어서 기도하고 신앙의 줄을 더욱 굳게 잡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실수나 시련, 시험과 같은 삶의 불협화음을 자극제로 하여, 특히 신앙성장의 디딤돌로 삼는 지혜를 가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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