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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下流)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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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3,603회 작성일 17-04-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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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下流)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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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상류에 머물거나 편입되기를 꿈꿉니다. 강물로 치면 하류보다는 상류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남을 밟고서라도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고만 하고, 뒤에서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합니다. 더 많이 가지고, 더 높이 오르고, 더 앞서 가고, 더 많이 누리는 것-더 좋은 것 먹고, 더 좋은 것 입고, 더 좋은 것 타고, 더 좋은 곳에서 사는 것-이 성공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상류, 그곳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노심초사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늘 꿈꾸는 상류는 어쩌면 허황된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신기루와 같은 것일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오히려 아래로 흐르는 하류(下流)가 되어야 합니다. 정말 큰 것은 하류에 있습니다. 큰 강, 큰 바다가 그렇고, 큰 도시도 마찬가집니다. 하류에 있어서 세상 모든 것을 받아들이다보니 큰 강이 되고, 큰 바다가 되고, 또한 큰 도시가 된 것입니다. 사람도 큰 사람은 높은 곳을 지향하기보다 낮은 곳에 머무는 하심(下心)을 지향합니다.

 

사실 자신을 낮추고 자신을 뒤에 두면 마음이 편해지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성현들은 남을 높이고 자신을 낮추며 남을 앞에 두고 자신을 뒤로 하는 것이 군자의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노자는 이런 낮춤(下心)이라는 화두를 통해 새로운 성찰을 말합니다. 강물과 바다가 백곡의 왕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아래로 흐르기 때문이다. 남보다 위에 있으려 한다면 반드시 남보다 낮추어야 한다. 남보다 먼저 있으려 한다면 반드시 남 뒤에 있어야 한다. 그러면 위에 있어도 버거워하지 않고, 앞에 있어도 해롭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래서 천하의 모든 사람이 즐겁게 그를 앞세우고도 싫어하지 않는다. 우리 예수님은 항상 마음을 낮은 곳, 낮은 사람들에게 두셨습니다. 낮추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는 하류철학을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상류와 하류, 지금 당신은 어디를 지향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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