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지우(終身之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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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4,486회 작성일 17-03-12 12:49본문
종신지우(終身之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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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에서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사람의 모습이 군자(君子)입니다. 공자는 군자의 새로운 의무를 강조하면서 이웃을 위한 희생의 덕목을 군자의 개념에 삽입하였습니다. 공자가 그토록 갈망했던 군자의 이웃사랑 덕목이 바로 ‘우환의식’(憂患意識)입니다. 이는 이웃과 사회를 위해 내가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염려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 말은 그 후 우리 동양사회에서 지도자가 가져야 할 소중한 삶의 자세로 여겨져 왔습니다.
우(禹)임금이 치수(治水)사업을 벌이면서 7년 동안 세 번이나 자신의 집 앞을 지나면서 한 번도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고사는 모두가 아는 너무도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을 두고 공직자의 사표가 되고 있습니다. 리더가 숙명처럼 가지고 가야하는 이 우환의식을 맹자는 ‘종신지우’(終身之憂)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목숨이 다할 때까지 종신토록 잊지 말아야 할 숙명과 같은 근심이라는 뜻입니다. 즉 자신을 성찰하면서 이웃과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까를 늘 고민하고 염려하는 것입니다. 그는 이와 대비해서 ‘일조지환’(一朝之患)이란 말도 했습니다. 아침나절 정도 짧은 시간 동안 가슴 속에 맺혔다가 사라지는 근심거리를 뜻합니다. 그래서 그는 평생 이웃을 위해 고민하는 종신지우는 군자의 자세이고, 일신의 안위와 영달만 염려하는 일조지환은 소인의 자세라고 했습니다. 대통령 탄핵인용이라는 초유(初有)의 사태를 직면하고 보니 이와 같은 지도자의 우환의식이 절실하게 여겨집니다. 이런 우환의식을 가졌다면 오늘의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때문에 일조지환이 아닌 종신지우의 우환의식을 가진 지도자가 참으로 그립습니다. 염려와 근심은 그 사람의 수준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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