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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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3,529회 작성일 16-12-11 12:56본문
기다림이 희망이다.
앨빈 토플러는 ‘이제 지구촌은 강자와 약자 대신 빠른 자와 느린 자로 구분될 것이다. 빠른 자는 승리하고, 느린 자는 패배한다.’고 했습니다. 한 마디로 속도전의 시대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급속냉각, 번개팅, 즉석복권, 즉석사진 등 이미 고속화 즉석화가 생활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늦어도 벌떡증이 나서 기다리는 것을 죽는 것만큼 싫어합니다. 그러면서 인생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이런 자신을 합리화시킵니다. 하지만 시간과의 싸움이란 결국 죽음으로 결판나는, 패배가 예정된 게임인데 인간은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아프리카에 ‘누영양’(wildebeest)이라는 소(牛)과에 속한 동물이 있습니다. 무리를 지어 사는데 성미가 얼마나 급한지 바람에 덤불이 조금만 흔들려도 사자가 나타난 것으로 착각하고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한 마리가 달리면 다른 것들은 영문도 모르고 달리다 기진맥진해서 멈춥니다. 사자는 바로 이때를 노린다고 합니다. 우리의 속도문화 속에도 사단의 발톱이 숨겨져 있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속도시대에 기다림은 미덕이 아니라 어리석음으로 매도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빠른 것도 필요하지만 인생에는 기다림이 더 중요합니다.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성숙도 기다림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나무 한 그루도 제대로 자라려면 50년 100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니 사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기다림은 희망이고, 그 희망을 더 구체화시킨 것입니다. 그래서 희망은 기다림을 내포하고, 기다림은 희망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기다림은 희망의 다음 단계이며 희망이 없으면 기다림도 없고, 기다림이 없는 희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희망은 기다림이란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오아시스 때문’이라는 말처럼 우리 인생이 아름다운 것도 기다림 때문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집니다. 그래서 성도를 기다리는 사람들, 특히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사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재림에 대한 기다림으로 소망 가득한 대강절을 보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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