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막힌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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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3,583회 작성일 16-11-06 12:55본문
귀가 막힌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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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중국에 신의(神醫)라 하는 유명한 의원이 있었습니다. 제환공이라는 사람을 보고 당신의 병이 지금 피부에 병이 있으니 곧 치료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환공은 듣지 않았습니다. 다시 며칠 후 당신의 병이 혈액으로 들어갔으니 곧 치료하자고 했습니다. 그래도 듣지 않았습니다. 다시 며칠 후 와서 지금 ‘당신의 병이 위장에까지 갔으니 곧 치료하시오.’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하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이 말을 무시했습니다. 또 다시 며칠 후 와보고는 아무 말 없이 그냥 감으로 제환공은 이상히 여겨 물었습니다. 의원은 대답하기를 ‘이제 당신의 병은 골수에까지 박혀 도저히 고칠 수 없소.’ 하고 가버렸습니다. 제환공은 결국 그 병으로 인해 죽고 말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귀가 막힌 사람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교만한 사람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신의 생각 외에는 수용하지 않고 귀를 닫고 삽니다. 그 교만이 자신을 망치는 요인이 된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선조들의 가르침에 ‘충언역어이 이어행’(忠言逆於耳 利於行)라는 말이 있습니다. ‘충성스러운 말은 귀에 거슬리나 행동에는 이롭다.’는 말입니다. 이는 우리가 자신의 잘못을 교정하는데 필요한 가르침입니다. 매순간 우리는 거울을 보고 자신의 흐트러짐을 바로 잡습니다. 거울이 우리의 외모를 비추는 일을 한다면 다른 사람의 말은 우리의 마음을 일깨우는 일을 합니다. 그러니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자신을 강건하게 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요즈음 우리나라는 희대의 사건에 휘말려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다들 이 일이 불통(不通)의 결과, 즉 주변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결과라고 합니다. 성경에서 지혜를 ‘듣는 마음’(listening mind)이라고 했습니다. 주변의 상황과 사람으로부터 들리는 음성을 허투로 여기지 맙시다. 믿음과 생명과 삶의 길과 지혜가 여기서 비롯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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