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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신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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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3,864회 작성일 16-09-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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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신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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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라는 말은 그다지 좋은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무엇인가 중심에서 밀려난 초라한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변두리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신 어떻게 해서든 중심적인 위치에 자리를 잡고, 중심적인 일을 하고, 중심적인 인물이 되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중심에서 멀어지는 것 같은 조짐을 감지하면 정서적 안정감을 잃어버리게 되기도 합니다. 아무튼 사람은 무슨 일에서든 변두리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정치적인 상황에서든, 경제적 관점에서든, 일상적인 생활에서든, 혹은 자녀의 학업과 관련된 문제에서든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항상 중심에 머물러 중요한 존재가 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이런 열심과 치열한 수고가 보이질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신앙적 측면입니다.

 

예수님을 섬기고 따르는 일에 있어서, 예수님께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려고 하는 일에 있어서, 예배생활이나 영적 활동에 있어서, 특히 영적 성숙의 면에서 중심부에 이르고자 애를 쓰는 사람이 참 드물어 보입니다. 앞서 언급한 세속적인 일이나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는 일에는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면서도 자신의 신앙이 변두리에 머무는 것에 대하여 흥분하거나 안타까워하는 신자가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신앙은 중심부로부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변두리에 머물러야 편하다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위 교회 안에서 변두리 신앙인을 많이 보게 됩니다. 전심으로 예수님께 가까워지려는 신앙인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흔하지 않은 그 사람이 그립습니다. 할 수 있으면 신앙의 중심부에 머물고자 마음이 간절한 사람, 주님께로 가까이 가고자 발버둥을 치며 안타까워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런 사람과 함께 주님과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장차 주님 앞에서 섰을 때 안전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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