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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 기쁨이 되는 삶,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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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9,255회 작성일 22-10-0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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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 기쁨이 되는 삶, ‘충성

101:6

2022. 10/2. 11:00

빈사(瀕死)의 사자상

충성은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참으로 고귀한 성품 중 하나다. 이러한 충성으로 세계에서 대를 이어가며 인정받는 나라가 있다. 스위스. 그들의 충성정신은 루체른의 사자’(The Lion of Lucerne)라고 불리는 조각을 통해 널리 전해지고 있다. 이 조각상은 꺾어진 프랑스 부르봉 왕가의 방패를 껴안고, 온몸에 화살이 박힌 채 고통스럽게 마지막 숨을 내쉬는 사자의 모습이다. 그래서 빈사(瀕死)의 사자상으로도 불리는데, 이 조각상의 배경에는 스위스의 슬픈 역사가 담겨있다. 지금이야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로 꼽히지만 불과 2~300년 전만 해도 스위스는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다. 국토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알프스 산맥이 지금은 국가적 자랑이고 관광상품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과거에는 국가발전의 장애요인이었다. 하여간 자국 내에는 먹고 살만한 변변한 토지나 자원이 전혀 없었다. 그 결과 그들은 국내에서 벌어 먹고살 것이 없으니, 외국에 나가서 일을 해주며 돈을 벌어야만 했다그것이 해외용병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해외용병이 된 스위스 사람들은 1792년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를 지키고 있었다. 전황이 불리해지자 다른 나라에서 온 용병은 모두가 도망을 갔다. 하지만 스위스 용병은 프랑스 왕을 지키며 끝까지 싸우다가 장렬하게 죽음을 맞았다. 그때 루이 16세는 스위스 용병에게 그대들과는 상관없는 싸움이니 고국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하지만 그들은 신의는 목숨으로 지킨다.’는 답과 함께 프랑스 왕을 지켰다. 760명이 죽고, 389명만 생존했다. 그들이 도망가지 않았던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그것은 자기 나라의 유일한 생계수단인 용병직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서였다. 신뢰를 잃게 되면, 그들의 자녀세대가 더는 용병직을 이어가지 못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가족과 국가의 생계가 모두 막히고, 결국 망하게 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신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끝까지 싸우다가 죽는 편을 택한 것이다. 당시 전사한 한 용병이 가족에게 보내려던 편지에 이러한 그들의 심정이 절절히 담겨있다. ‘만일 우리가 신용을 잃으면 우리 후손은 영원히 용병이 될 수 없기에, 우리는 죽을 때까지 계약을 지키기로 했다.’ 이후 스위스 사람들은 조상의 이런 마음을 잊지 않고 기리고자 루체른에 있는 빈사의 사자상을 만든 것이다. 이로 인해 스위스인은 유럽에서 충성심과 용감함을 인정받게 되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충성은 누구에게나 인정을 받고 사랑받는 고귀한 성품이다. 이는 신앙생황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주님께 기쁨이 되는 삶 다섯 번째로 충성에 대하여 생각해 보려고 한다.


 

찾으시는 하나님 

중국 춘추전국 시대 때 초()나라에 장왕(莊王)이 있었다. 왕이 된 후 그는 정사는 돌보지도 않고 술로 세월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신하들에게 자신이 하는 일에 토를 달거나 반대하는 자는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신하들은 그가 하는 것을 지켜볼 뿐이었다. 그렇게 3년이 흘렀다. 그러다보니 국력은 쇠퇴하고 백성의 원성이 커갔다. 이를 보다 못한 소종이라는 사람이 부모와 처자식에게 하직인사를 하고 왕에게 나라를 위해 일해 줄 것을 말했다. 목숨을 건 그의 충정어린 말에 왕은 그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왜 이제야 왔소? 내가 얼마나 그대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아시오.’ 그후 그는 술을 끊고 정사를 돌봤다고 한다. 사실 그가 술로 세월을 보내고 있었던 것은 아부나 하는 사람이 아니라 목숨을 걸고 충언을 할 수 있는 충신을 기다렸던 것이다.

 

초나라 장왕처럼 하나님께서도 사람을 찾고 계시고, 또한 기다리고 계신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찾으시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 대상은 아무나, 누구나이다. 그렇지만 성경을 깊이 읽어보면 하나님께 특별히 찾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마음이 잘 드러나고 있는 말씀이 본문이다. ‘내 눈이 이 땅의 충성된 자를 살펴 나와 함께 거하게 하리니 완전한 길에 행하는 자가 나를 따르리로다.’(6). 하나님께서 온 땅을 두루 살피신다는 것이다. 무엇을 찾고자 온 땅을 살피실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은 충성된 사람이다역대하에도 비슷한 말씀이 나온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행하는 자를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대하16:9). 여기서 전심으로 자기에게 행하는 자란 충성스러운 자와 비슷한 의미다. 이 땅의 충성된 자를 찾아서 곁에 두고 싶어 하시고, 또한 능력을 베풀어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하고 싶어 하신다는 뜻이다. 그래서 바울은 모든 성도를 가리켜 주님의 일군이라고 규정하면서 일군이 가져야 할 자세로 충성을 강조한 것이다(고전4;2). 잠언에 따르면 충성된 사람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25:13). 사람도 하나님도 충성스런 사람을 찾고, 충성스런 사람을 곁에 두고 싶어 하고 좋아하는 이유다.

  

충성의 시금석 

그러므로 충성은 실로 귀한 품성이다우리 모두 충성된 사람충성된 일꾼이 되자. 그래서 주님이 찾으시고 기다리는 사람이 되자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는 사람이 되자. 성경을 보면 충성에 대하여 세 가지 시금석이 있음을 가르치고 있다. 첫째는, 성경은 작은 일에 충성하라고 말씀하고 있다 ’()의 시금석이다. 작은 일에 충성된 자가 큰일에도 충성하게 된다. 다윗이 좋은 예다. 그는 목자로서 충성했더니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 되었다유대인의 주석서인 미드라쉬에 다윗이 양치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윗은 양을 세 종류로 나누었다. 병든 양, 어린 양, 그리고 건강한 양. 이렇게 양을 세 종류로 나누어 이리저리 데리고 다녔다. 그리고 양들에게 먹을 풀도 분석하였다. 그래서 막 돋아난 풀은 병들고 약한 양이 먹게 하였다. 보통 풀은 어린 양이 먹게 하였고, 건강한 양들은 억센 풀을 먹게 하였다. 이런 모습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다윗에게 말씀하셨다. ‘다윗아! 네가 네 아버지 양을 그렇게 잘 기르는 것을 보니 내 백성 이스라엘을 네게 맡겨도 잘 다스리겠구나. 너를 이스라엘 왕으로 삼겠다.’ 이렇게 아버지의 양을 세심하게 잘 돌보는 작은 일에 충성한 다윗을 보고 하나님께 큰 것, 곧 나를 맡긴 것이다.

 

둘째는, 성경은 끝까지 충성하라고 말씀하고 있다. 시간(時間)의 시금석이다충성을 신실함이라고 한다. 변함이 없는 것, 굴곡이 없는 것을 뜻한다. 그러니까 충성은 항상 한결같은 태도를 뜻하고, 또한 끝까지 변함없는 자세를 뜻한다. 한 두 번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계속, 끝까지 잘 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지난 번 바울의 고백에 대한 설교에서 소개한 데마와 같은 사람이 나온 것이다. 그는 바울의 동역자로 여러 선교지를 섬겼으나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다. 끝까지 충성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끝까지 충성하지 못한 것은 믿음의 파산을 뜻한다. 아무튼 충성은 잠시 동안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호흡이 다하는 순간까지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이 충성이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서머나 교회에게 죽도록 충성하라.’(2:10)고 하셨다. 여기서 죽도록죽기까지를 뜻한다. 죽을 때까지, 끝까지충성하라는 뜻이다. 이것이 충성의 시간시금석이다. 이것은 충성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신앙의 가치들이 다 그렇다세상을 떠날 때 사람들은 우리가 주님을 믿는 성도답게 충성스럽게 살았는지우리 마지막 모습이 어떠했는지 알 것이다. 성도는 주님을 끝까지 붙드는 사람이다삶도죽음도 주님을 가리키는 사람이다.

 

셋째는, 성경은 모든 상황에 충성하라고 말씀하고 있다. 환경(環境)의 시금석이다천하가 태평할 때에는 충신과 간신을 분별하기 어렵다나라가 어지러워지고 혼란하여질 때 구별이 된다이 말은 좋은 때나 힘들 때 어려운 때를 불문하고 환경과 상황을 초월해서 충성하는 사람이 진짜 충성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신앙생활도 그렇다평안할 때는 신앙의 질을 알 수가 없다. 핍박을 받거나 시련을 받았을 때 신앙의 진가가 드러난다. 교회에 어려움이 생길 때 충성된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이 나뉘게 된다. 앞에서 스위스 용병 이야기를 했다. 그들의 충성은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인정을 받는다고 했다. 그들의 충성역사는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 약 27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527년 발생한 로마약탈에서 그들의 명성이 드러났다. 당시 스페인 국왕이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였던 카를 5세가 교황 클레멘스 7세와 프랑스 연합군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로마를 약탈하는 일이 벌어졌다. 교황을 지킨 모든 근위병이 스페인군에 항복했는데, 스위스 근위병만큼은 끝까지 교황을 보호하여 피신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이 과정에서 스위스 근위병 147(187명 중)이 전사하였다. 이때부터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로마 교황청 근위병은 오직 스위스인 맡고 있다. 어떤 상황에도 끝까지 충성한 것 때문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용병뿐만 아니라 스위스에서 생산된 모든 제품은 세계에서 신뢰의 상징으로 통하고 있다. 소위 충성이 국가의 브랜드가 되고, 자산이 된 것이다. 충성이 우리 교회와 우리의 대표 브랜드가 되고, 소중한 영적 자산이 되도록 하자.


 

주님이 찾으시는 그 사람

많은 사람이 각기 자기의 인자함을 자랑하나니 충성된 자를 누가 만날 수 있으랴.(20:6). 많은 사람이 자신이 신실하고 충성된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진짜 충성된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충성된 사람이 그립다는 말씀이다. 지금 우리도 충성된 사람이 그리운 시대를 살고 있다. 교회도, 직장도, 나라도 충성스러운 사람이 그리운 시대다. 세상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기에 충성이 더욱 귀하게 빛나는 가치인 것 같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선호하는 인물은 뛰어난 능력과 학력, 그리고 전문성이 확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업에서 정말로 필요로 한 핵심인력은 내면에 충성심이 가득한사람이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도 충성스러운 사람을 선호한다면 신앙생활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충성스러운 사람이다. 상황과 환경을 초월하여 끝까지 충성하는 사람이다. 맡기신 것이 무엇이든 끝까지 충성하는 사람의 헌신을 주님은 그 무엇보다 기쁘게 받으신다. 능력이 없을지라도, 때때로 넘어질지라도 충성함으로 쓰임 받는 우리 모두가 되자. 주님께서 애타게 그리워하는 그 사람, 주님이 기뻐하시는 그 사람이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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