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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 기쁨이 되는 삶,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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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8,022회 작성일 22-12-0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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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 기쁨이 되는 삶, ‘눈물

51:16,17

2022. 12/4. 11:00

눈물은 아름답다.

한 청년이 눈병으로 병원을 찾았다. 눈을 정밀히 진찰한 의사가 긴장된 표정으로 당장 두 눈을 뽑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고 했다. 참으로 청천벽력 같은 말이었다. 번민과 슬픔으로 몸부림치던 청년은 실신한 신앙인 친구에게 이 소식을 전했고, 그 친구는 한 걸음에 달려왔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함께 하나님께 기도해보자고 그 친구가 권했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일인들 못하겠는가? 그는 친구와 함께 교회에 가서 간절히 기도했다. 그토록 예수 믿으라고 할 때는 끄덕도 하지 않았는데 두 눈을 뽑게 되자 주님을 찾게 된 것이다. 그는 그동안 주님을 외면했던 마음부터 회개하였다. 그러자 회개의 문이 열려 모든 것을 철저히 회개하게 되었다. 그는 밤새도록 살려달라는 기도대신 회개면서 울고 또 울었다. 얼마나 울부짖었던지 목이 쉬고 눈이 퉁퉁 부을 정도였다. 그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친구와 함께 수술을 받기 위해 의사를 찾아갔다. 수술을 위해 다시 진찰을 받게 되었는데, 의사가 깜짝 놀라면서 그의 눈을 다시 살펴보았다. 어제 자신이 진찰했던 사람인가 싶을 정도였다. 심하게 번졌던 독균이 밤새 깨끗이 사라진 것이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뜨거운 회개의 눈물에 균이 깨끗이 씻겨나간 것이었다. 그래서 그의 영혼이 구원을 받고 그를 절망하게 만든 병까지 고침을 받았다.

 

눈물은 육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만드는 최고의 강장제(强壯劑)이고, 병든 마음을 치료하는 최선의 치료제(治療劑). 실제로 답답하고 힘들고 어려울 때 실컷 울고 나면 마음이 진정되고 시원해진다. 특히 회개의 눈물은 영혼의 정화제(淨化劑). 무엇보다 회개의 눈물은 주님과의 관계회복제다. 그래서 회개의 눈물은 영혼과 심령을 새롭게 태어나게 만든다. 그러므로 눈물은 아름답다. 주님 앞에 다 내려놓고 가장 가난한 마음이 되어 흘리는 눈물, 자신을 주님 앞에 적나라하게 쏟아놓으며 흘리는 회개의 눈물은 참으로 아름답다. 그렇다. 진정한 회개의 눈물은 치유를 약속하는 물방울, 회복을 기약하는 아름다운 물방울이다. 우리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은혜의 물방울이다. 그래서 믿음의 사람들은 눈물의 사람이었다. 모세를 비롯하여 다윗이 그랬고, 호세아, 히스기야, 예레미야, 에스라, 느헤미야, 그리고 신약에서 베드로, 심지어는 예수님까지 한 마디로 거룩한 울보였다. 그런데 갈수록 눈물이 메말라가는 시대가 되었다. 사실 은혜로운 신앙생활은 눈물로 유지가 되는 것인데, 애통하며 간구하는 회개의 눈물이 참으로 아쉬운 시대다. 많은 이들이 영적 매너리즘에 빠져 무감각상태에 있다. 영혼이 심각하게 사막화가 되어 가고 있다. 신앙생활에 진정한 회개의 눈물이 빠져서 그렇다. 왜 사막이 생긴 지 아는가? 물 때문이다. 우리 마음에 영적 사막이 생긴 이유, 우리 가정과 교회에 영적 사막이 점점 커가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주님께 기쁨이 되는 삶, 열세 번째로 회개의 눈물에 대하여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주님의 심정과 통하는 눈물

두 사람이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이들은 기도를 자신의 중요한 하루일과로 생각했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한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하심을 받았고, 다른 한 사람은 그렇지 못했다. 의롭다하심을 받은 사람은 당시 죄인의 대명사였던 세리였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누구나 인정하는 경건한 바리새인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바리새인이 아닌 세리를 의롭다고 하셨다. 그 이유를 그들이 드린 기도의 태도가 말해준다. 바리새인은 자신의 경건생활을 자랑하듯 하나님께 기도했다.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불의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하고.’(18:11,12).이것은 기도라기보다 자신의 행동을 하나님께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나는 토색하지 않았고나는 불의하지 않았고,나는 간음하지 않았다. 내가 이레에  번씩 금식하고,내가 소득의 십일조를 드렸다모두 ‘내가 일만 있고 하나님은없다.그러니하나님께서 그를 위해 해주실 일도 없었던 것이다반면에 세리는 자신이 죄인이라며 자신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가슴을 치며 울부짖었다.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더라.’(18:13). 세리는 자신은 아무것도 한 것이 없으니 하나님의 처분만 바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애꿎은 자신의 가슴만 쳤다. 이런 그를 하나님은 불쌍히 여기셔서 그를 의롭다고 하셨다. 그의 눈물이 하나님께 통한 것이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던 사람이 다윗이다. 다윗은 한 마디로 눈물의 사람이었다. 특히 회개의 눈물을 가장 많이 흘렸던 사람이다. 시편에서 이를 확인할 수가 있는데, 시편에는 그의 시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 중에 그가 회개의 눈물을 쏟으며 지었던 시가 7편이 있다(6,23,38,51,102,130,147). 본문도 그 중에 하나다. 이 시들에서 그는 이런 고백을 하고 있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34:18). 하나님은 마음이 상한 자, 통회하는 자를 가까이 하시고 구원하신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 하나님의 눈, 하나님의 관심, 하나님의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본문에서도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17). 하나님 앞에서 깨진 마음으로 회개의 눈물을 흘리는 순간, 그 사람은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제사를 드리는 것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성경은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라고 말씀하고 있다. 진심으로 회개하라는 뜻이다. 회개의 눈물로 하나님을 찾으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회개의 눈물에 약하시다. 그러니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고, 하나님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다윗이 심각한 이중 중대범죄, 곧 살인과 간음죄를 지었으나 그의 회개눈물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셨다. 심지어는 이런 그를 가리켜 하나님은 내 마음에 맞는 사람’(13:22)이라고 하셨다. 눈물은 주님과의 거룩한 소통도구다우리의 마음을 주님의 마음과 통하게 만드는 것은 눈물이다눈물에 젖은 기도, 기도를 적시는 눈물이다특히 자신의 죄 때문에 흘리는 눈물이다. 이 눈물은 막힌 담을 허문다불통의 벽이 무너져 소통의 장()이 열린다

 

울어주는 사람

어떤 관계든 관계에서 중요한 것이 마음이 통하는 것이다. 마음이 통하면 형통은 저절로 보장이 된다. 주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마음이 통하면 마음의 소원은 이미 응답된 것과 마찬가지다이것이 바로 눈물이 갖는 위력이다. 눈물은 불통의 벽을 허물어 소통의 장을 여는 열쇠이기 때문이다다윗의 눈물이 그를 살인과 간음죄에서 구했고, 세리의 눈물이 그를 바리새인보다 의롭다함을 얻게 했다. 한나의 눈물은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을 얻게 했고모니카의 눈물은 방탕한 아들 어거스틴을 성자로 변화시켰다우리의 실족을 막아주고 죽음의 위협에서 건져준 것은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눈물을 흘리고 계시기 때문이다. 주님의 눈물이 우리를 살리고, 우리를 형통한 삶으로 이끌어준다.

 

성도에게 우연한 삶은 없다주님께서 우셨기에 우리의 삶이 웃음꽃을 피운 것이다. 주님의 눈물이 있었기에 우리에게 일상의 평안과 형통이 보장된 것이다주님의 통곡이 두루 도는 화염검이 되어 매순간 우리 영혼을 사단의 공격과 파멸의 위협으로부터 지켜준 것이다그러므로 성도는 다윗처럼, 세리처럼 주님과 심정을 통하기 위해 진정한 회개의 눈물을 흘릴 줄 알아야 한다또한 주님처럼 누군가를 위해 울어주는사람이 되어야 한다.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향하실 때 백성 중의 일부와 여자의 큰 무리가 주님을 따르며 슬피 울었다주님은 그들이 주님을 위해 울지 말고 그들 자신과 자녀를 위해 울 것을 명했다오늘 우리에게 흘릴 눈물이 남아 있다면 마땅히 자신과 자녀, 그리고 이웃을 위해 울어야 한다영혼의 마지막 때를 위하여 마지막 눈물을 짜내야 한다. 주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우셨던 것처럼 자녀의 죄를 위해, 이웃의 죄를 위해 우리가 대신 아파하며 울어야 한다. 그러면 주님께서 우리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실 것이다주님 앞에서 주야로 흘리는 양식 같은 눈물을 주님께서 반드시 기억하실 것이다

 

천국의 계단

눈물은 은혜 받은 증거다뜨거운 눈물은 은혜 받은 표징이다. 은혜의 강도는 눈물에 비례한다그래서 깊은 은혜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항상 눈이 젖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빛이 비취면 얼룩이 드러나 깨끗이 씻을 수밖에 없다은혜의 말씀이 임하면 회개의 눈물에 젖는다. 말씀은 빛처럼 감추었던 죄악의 그 흉측한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사람마다 죄를 감추고 꾸미려는 속성이 있지만 들추어지면 자복한다용서를 위해 운다뜨거운 눈물을 흘린다그래서 말씀이 임하면 회개의 눈물에 젖는다. 성경을 통틀어 회개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뜨거운 눈물이 있었다. 우리 선배들은 많이 배우지도 가지지도 못했지만 말씀에 대한 눈물이 있었다말씀 앞에서 설교자도 울고, 회중도 울었다말씀이 전해주는 사랑의 깊이에 울고, 죄의 찰거머리 같은 끈덕짐에 울었다그런데 천국에 가면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눈물을 씻어주신다고 했다. ‘이는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양이 저희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저희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주실 것임이러라.’(7:17). 그러므로 울지 않는 영혼은 주님이 닦아주실 눈물이 없기에 천국에 들어갈 수가 없다그러니 진실한 회개의 눈물이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한다한 방울의 눈물이 한 계단을 이루고, 또 한 방울의 눈물이 한 계단을 이루어, 그렇게 천국에 도달하는 계단을 만든다. 그 눈물이 시내를 이루고 강이 되어 하나님의 보좌에까지 흘러들게 한다눈물은 지옥의 화염을 끄는 능력이다. 회개를 위한 거룩한 눈물이 우리 영혼을 천국에 이르기까지 지켜준다

 

오늘은 대강절 둘째 주일이다. 대강절 둘째 주일은 회개를 뜻한다. 회개가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중요한 태도란 뜻이다. 회개의 눈물이 주님을 기다리는 중요한 자세라는 의미다. 그러니 지금은 우리가 울 때다높은 의자에서 내려와 주님 발 앞에 무릎을 꿇을 때다자신의 완고함과 이웃의 극심한 교만교회의 세속화와 무력함, 이 땅의 황무함 때문에 가슴을 치며 울 때다영원히 살도록 지음 받았으나 하루살이처럼 죽어가는 영혼을 바라보며 웃음을 그쳐야 할 때다근심에 싸인 성령의 탄식소리를 들으며 함께 깊은 한숨을 내쉴 때다무엇보다도 자신과 자녀를 위해, 그리고 주님의 몸인 교회를 위해 울어야 한다마음을 찢고 우리 자신이 회개할 자인 것처럼 경성하여 울부짖어야 한다지금 울어야 나중에 웃을 수 있다그렇지 않으면 바깥 어두운데 쫓겨나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을 것이다지금 울며 씨를 뿌려야 기쁨의 추수를 기대할 수가 있다.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치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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