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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주소서! ‘입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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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29,520회 작성일 21-11-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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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주소서! ‘

40:1~2

2021. 11/28. 11:00

톰슨과 테디 스톨라드

미국 뉴 호프 커뮤니티(교회) 데일 갤러웨이 목사의 글에 나온 이야기다. 그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교사 톰슨테디 스톨라드의 이야기다. 초등학교 5힉년인 테디는 모두에게 왕따를 당한 아이였다. 멍한 얼굴에 가까이가면 역한 냄새가 났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무도 그와 함께 하려고 하지 않았다. 시험을 보면 채점할 것도 없이 죄다 틀리는 아이였다. 그런데 톰슨이 그의 담임이 되었다. 어느 날, 톰슨 선생님은 그의 시험지를 채점하다가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의 생활기록부를 찾아보았다. 1학년 당시 기록은 이랬다. ‘착한 아이입니다. 미래가 보입니다. 그러나 가정환경이 불우한 편입니다.’ 2학년 때의 기록이다. ‘조용한 아이입니다. 조금 폐쇄적입니다. 어머니가 불치병을 앓고 있습니다.’ 3학년 때다. ‘학업성취도가 떨어집니다. 금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는 아이에게 무관심합니다.’ 4학년 때다. ‘미래가 없습니다. 아버지는 가출했고, 현재 이모가 양육하고 있습니다.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읽은 톰슨은 눈물을 흘렸다. 소중한 한 생명이 자신을 비롯한 교육자의 방관으로 파괴되어가는 과정을 보는 듯해 너무 가슴이 아팠기 때문이다. 톰슨은 그에게 교사로서 사명감을 느꼈다. 그때부터 방과 후에 개인적으로 그의 공부를 도와주었다.

 

 

성탄절이 되었다. 미국에서는 성탄절에 아이들이 선생님께 선물을 하는데, 모두 보는 앞에서 톰슨 선생님은 일일이 그 선물을 풀어보였다. 그러다가 테디 차례가 되어 그의 선물을 열었더니, 그 안에는 가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손때가 묻은 쓰다만 싸구려 향수가 들어있었다. 가짜 목걸이는 알까지 여러 개 떨어져 나간 형편없는 상태였고, 향수는 거의 비어있었다. 아이들은 그것을 보고 박장대소했다. 평소 멍청하던 테디가 형편없는 선물까지 했다며 조롱하기에 바빴다. 그때 톰슨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그 목걸이를 직접 목에 걸면서 이렇게 말했다. ‘예쁘지 않니? 나는 이런 목걸이가 좋더라.’ 그리고 향수를 뿌리면서 다시 말했다. ‘나는 이 향을 가장 좋아해. 테디, 고마워. 최고의 선물이야.’ 아이들의 얼굴에는 어느새 비웃음이 사라졌다. 그는 톰슨의 품에 안기며 말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그 목걸이는 엄마가 하시던 목걸이에요. 향수도 엄마가 뿌리던 향수예요. 그 향수를 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한테 엄마 냄새가 나서 좋아요.’ 그리고 그 일을 잊었다. 6~7년이 흐른 뒤, 톰슨 선생님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테디에게서 온 편지였다. ‘사랑하는 선생님, 고등학교 졸업소식을 선생님께 가장 먼저 알리고 싶었어요. 저 반에서 2등으로 졸업했습니다.’ 다시 4년 뒤 또 한 통의 편지가 왔다. ‘사랑하는 선생님, 저 과 수석으로 대학 졸업했습니다.’ 다시 4년 뒤 또 편지가 왔다. ‘사랑하는 선생님, 제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었습니다. 멋지죠? 그리고 이제 결혼합니다. 제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신 것 아시죠? 결혼식 때 선생님께서 제 어머니 자리에 앉아주세요. 선생님은 저에게 어머니이십니다.’ 조금 긴 이야기지만 점점 망가져가던 한 아이가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으로 건강하고 건실한 사람으로 세워져가는 모습이 너무도 감동적이다.

 

 

위로는 다시 숨을 쉬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위로의 힘이다. 사람이 위로를 받으면 이렇게 된다. 깊은 수렁에 빠져 점점 소멸되어가는 인생을 그 수렁에서 끌어내어 소망의 언덕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위로다. 리즈 부르보라는 프랑스의 상담가는 35년 동안 많은 사람을 상담한 것을 기초로 다섯 가지 상처라는 책을 썼다. 그는 이 책을 실제로 나쁜 사람은 없다. 그저 고통스러운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는 말로 시작을 하고 있다. 인생의 상처가 삶을 고통스럽고 힘들게 만들고, 죄를 짓게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상처가 있고 아픔이 있다. 그렇기에 사는 것이 힘든 것이고, 그래서 위로가 필요한 것이다이럴 때 누군가의 작은 관심이, 베풀어준 사랑이, 건넨 말 한 마디가 위로가 되어 다시 추스르고 일어서게 되는 것이다. ‘위로하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단어를 보면 이것이 더욱 분명해진다. 위로하다는 히브리어로 나함(נָחַם)인데이 단어의 문자적 의미는 다시 숨을 쉬게 하다.’ 뜻이다. 숨이 막히고 기가 막힌 절망적인 상태에 빠진 사람이 다시 숨을 쉬고 소생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위로라는 것이다. 소위 인공호흡기와 같은 것이 위로다. 톰슨과 테디의 이야기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너희는 위로하라!

이유는 달라도 우리 모두는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다세상에 도움과 위로가 필요 없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그래서 위로받고 위로하며 사는 것이 인생이다. 본문은 이런 삶으로 초대하는 말씀이다. 이사야서는 66장으로 된 방대한 분량의 책이다. 성경의 축소판이라고도 한다. 성경이 모두 66권인데 66장으로 된 것도 그렇고, 구약 39권 신약 27권인데 1~39(39) 40~66(27)의 두 부분으로 나눈 것도 그렇다. 39장까지는 주로 이스라엘과 열방의 죄에 대한 책망과 심판에 대한 말씀이고, 40장부터는 장차 끌려간 포로지(바벨론)에서 다시 고국으로 돌아올 회복을 미래 완료형으로 말씀하고 있다. 40장은 장엄한 회복의 노래 시작으로 구약 속의 신약이라고 불린다. 그런데 그 회복의 노래 첫 마디가 위로하라’(1)는 말씀이다. 이 말씀을 연거푸 두 번이나 반복하고 있다. 이는 강조와 재촉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위로가 절실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포로생활로 고통스럽고 힘들어 하는 자기 백성을 깊이 헤아리고 계신 하나님의 마음을 엿 볼 수 있는 내용이다.

 

 

우선, 위로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1). 이는 하나님의 위로 명령이다. 여기서 너희는 이사야 선지자를 포함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이스라엘에게 전하는 예언자 집단을 뜻하고, 나아가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뜻한다. 하고 찢긴 심령이 서로 위로할 때 새로운 지평이 열리기 때문이다이렇게 하나님은 가장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들은 물론 모든 백성이 서로 위로하도록 명령하셨다. 그것도 두 번이 반복해서 말씀하셨다. 그만큼 절실하고 중요했기 때문이다. 앞에서 소개한 대로 위로라는 단어의 의미가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잘 보여준다. 숨이 막히고 기가 막힌 절망의 상태에 빠진 사람이 다시 숨을 쉬고 소생할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위로이기 때문이다. 당시 포로생활 중에 있던 이스라엘의 형편이 숨이 막히고 기가 막히는 상태였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토록 서둘러 명령을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인 우리는 하나님의 위로를 받아야 하는 위로의 대상이면서 또한 주변에 하나님의 위로를 전하라는 명령을 받은 사람이다.

 

다음으로마음에 닿도록 외쳐 말하라.

우리는 많은 말들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서로가 날마다 많은 말을 하며 살아간다그런데 그 말이란 것이 영혼이 담긴 말이 있고 영혼이 떠난 듯한 말이 있다. 말에 진심이 느껴지는 말이 있고 그냥 입술로만 말하는 무미건조한 말이 있다자주 화제가 되고 있는 소위 유체이탈 화법이 여기에 속한다어쨌든 말이란 사랑과 관심과 진정이 담겨야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그것은 말뿐만 아니다. 우리의 행동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하나님도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너희는 예루살렘의 마음에 닿도록말하며 그것에게 외치라.’(2)고 말씀하셨다공동번역 성경은 예루살렘 시민에게 다정스레일러라.고 하였다. 이는 마음과 마음이 통하도록, 감동하여 움직이도록 다정스럽게 말하되 누구나 다 듣도록 외쳐 말하라는 것이다이제 복역기간이 다 끝났다고벌을 받을 만큼 받았다고, 이제는 하나님 안에서 위로받고격려받고칭찬받고인정받고하나님의 사랑을 누릴 날만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다정하게 외쳐 말하라는 것이다특히 외치라.는 것은 크게 말하라는 뜻도 되지만 간절하게 말하라.’, ‘간곡하게 말하라.’, ‘열정적으로 말하라.’는 뜻이다. 간절하고, 간곡하고, 열정적인 말이어야 마음에 닿게 된다. 그리고 말이나 행동이 마음에 닿아야 위로가 된다. 그래서 하나님은 서로 마음에 닿도록 간절하게 간곡하게 열심히 말해서 서로 위로하라고 하신 것이다.

 

위로의 파장이 되자!

두 종류의 엄마가 있다고 한다. 밖에 있다가 집에 들어오면 집안 분위기가 ~’해지는 인상엄마가 있고, 집에 있다가 밖으로 나가면 집안 분위기가 ~’해지는 진상엄마가 있다고 한다. 찌르는 가시와 같고, 아프게 하는 질병과 같은 사람이 있다. 주변에 이런 사람이 의외로 많다. 남편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아내, 아내 때문에 힘들어하는 남편, 부모 때문에 괴로워하는 자녀, 자녀 때문에 걱정하는 부모가 많다. 이런 성도도 있다. 가시와 같은 성도, 질병과 같은 성도, 그래서 다른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 성도가 있다. 또한 연기와 같은 성도, 그래서 다른 사람의 눈에서 눈물을 쏟게 하는 성도가 있다. 신앙공동체를 온통 오소리소굴로 만들어버린 성도가 있다. 믿는 우리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남편, 주님이 기뻐하시는 아내, 주님이 기뻐하시는 부모, 주님이 기뻐하시는 자녀, 그리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다른 사람의 고통을 완화시켜주고 해소시켜주는 진통제와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위로는 삶의 고통을 완화시키거나 해소시켜주는 진통제. 우리의 삶에는 불우한 환경에 대한 고통, 실패 때문에 겪는 고통, 질병으로 인한 고통, 시련과 시험의 고통, 인생의 여러 상처로 인한 고통이 있다. 이 모든 고통을 멈추게 해주는 진통제가 위로다. 사람은 힘든 일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라 위로를 받지 못해서 죽는다고 한다. 사소한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로 웃고 우는 것이 인생이다. 바람에 날리는 낙엽 하나가 연못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킨 것처럼 사소한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마음에 닿아 위로의 파장을 일으킨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위로하여 웃게 하는 것은 하나님을 웃으시게 하는 것이다. 결국 주변에 힘들어하는 이웃을 위로하는 것은 주님을 위로하는 것과 같다. 작은 소자에게 하는 것이 곧 주님께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마음에 닿도록 입을 ‘넓열고 '크게' 외쳐서 위로의 파장을 일으키는, 위로의 파장이 되는 우리 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우리 가정이, 그리고 교회가 서로 위로를 받고 위로를 주는 위로의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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