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이 약속된 말씀, ‘주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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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4,846회 작성일 19-01-20 13:09본문
축복이 약속된 말씀, ‘주의 전’
시84:1-7
2019. 1/20. 11:00
버킷 리스트(bucket list)
버킷 리스트(bucket list)란 말이 있다.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이나 보고 싶은 것을 적은 목록’을 가리킨다. ‘죽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속어 ‘킥 더 버킷’(kick the bucket)에서 유래했다. 중세시대(서부영화에도 종종 나옴)에 교수형을 집행할 때, 사형수의 목에 올가미를 두른 뒤 뒤집어놓은 양동이(bucket)에 올라서게 한 다음 양동이를 걷어찼다(kick). 여기에서 ‘킥 더 버킷’이라는 말이 생겼고, 이 말이 ‘죽음’의 관용어가 되었다. 2007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 주연의 영화 <버킷 리스트>가 상영된 후부터 이 말이 널리 사용되었다. 영화는 한 병실을 사용하고 있는 죽음을 앞둔 두 사람이 주인공이다. 주인공들은 어차피 죽을 텐데 남은 시간을 항생제나 맞으며 병실에서 지내기보다는 좀 더 가치 있게,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보내기로 한다. 그래서 남은 시간동안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목록을 만들고, 병실을 뛰쳐나가 이를 하나씩 실행하는 이야기다. 영화에 이런 멋진 대사가 나온다.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은 살면서 한 일들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들이다.’ 그러니 버킷 리스트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다가려는 목적으로 작성하는 목록이라 할 수 있다.
살면서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은 한 일들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이라는 말에 큰 공감을 갖는다. 지금까지 살면서 난 무엇을 하지 못했나? 왜 안 했나? 잠시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무엇을 해야 하나? 무엇을 하면 좋을까? 이렇게 행복한 고민을 하며 살기로 했다. 인생의 기쁨을 찾기 위해서 늦은 때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행복한 고민목록(나만의 버킷 리스트)을 만들었다. 소소하지만 2019년도엔 하고 싶은 일들, 보고 싶은 것들, 경험해 보고 싶은 것들을 실천하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여러분도 자신을 위한 버킷 리스트를 한 번 작성해보기 바란다. 금년 한 해 동안 내가 꼭 해보고 싶은 일들, 꼭 보고 싶은 것들을 작성하여 실천해보기 바란다. 본문에서 저자인 시인에게도 버킷 리스트가 있었던 것 같다. 그의 버킷 리스트는 하나님의 집인 성전을 방문하는 것(4)이다.
성전을 사모함
시84편은 일종의 성전예찬가다. 주제는 ‘성전’이고, ‘성전을 사모하는 자가 받는 복’을 노래하고 있다. 이 시는 표제에 나온 대로 ‘고라 자손’에 의해 수집된 시들 중에 하나다. 여기에 ‘고라 자손의 시’라고 되어있는 것은 고라 자손이 저자란 뜻이 아니라 그들이 수집했다는 뜻이다. 내용으로 미루어 시인은 성전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성전에 갈 수 없는 처지에 있는 사람 같다(3). 그래서 학자들은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궁을 떠나 도피생활을 할 때 지은 시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다윗보다 훨씬 뒤인 바벨론 포로 중에 누군가가 지었다고 주장한 사람도 있다. 하지만 다윗시대에는 성전이 건축되지 않았고, 바벨론 포로시기엔 성전이 파괴된 상태였다. 그런데 본문은 성전이 존재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다윗이후 바벨론 포로이전에 질병과 같은 사정으로 성전에 나아갈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어떤 사람이 성전을 사모하여 쓴 시로 보는 사람이 많다.
하나님은 어느 때, 어느 장소에나 계시는 영원하시고 무소부재하신 분이시다. 그렇지만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특별한 시간, 특별한 장소에서 그의 백성과 특별한 만남을 원하셨다. 그것이 지난 주일에 말씀드린 안식일이고, 오늘 말씀드리려고 하는 성전이다. 하나님은 성전이라는 특별한 장소, 안식일이라는 특별한 시간에 당신의 백성인 이스라엘과의 특별한 만남을 원하셨다. 그래서 안식일 제도를 인간이 타락하기 전에 친히 세우셨고(창2:1~3), 모세를 통해 성막건축을 명령하셨다(출25:1~9). 그런데 구약성경에서 이 성막과 관련한 내용이 무려 50장이 넘는다. 단일사건을 이렇게 강조한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그만큼 성막이 중요한다는 뜻이고, 또한 소중이 여기며 사랑해야한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께 예배하고,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의 복이 부어지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훗날 이 성막이 성전으로 발전하게 된다.
성전을 사모한 사람이 누릴 복
본문은 성전을 사모하는 사람의 복을 선언적으로 이렇게 선포한다.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가 복이 있나이다.”(5). 여기서 ‘시온의 대로’는 히브리어로 ‘메실라’(מסלהּ)인데, ‘쌓아올리다’는 뜻이다. 그러니 시온의 대로(메실라)는 인공적으로 만든 길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계단, 특히 나선식 계단길이라는 뜻과 돈을 내야 통과할 수 있는 유료도로라는 뜻도 있다. 주님을 만나기 위해 주님의 전으로 가는 길은 공짜로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넓고 평탄한 길(highway)이 아니라 구불구불한 수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힘든 길다. 그래서 이를 ‘눈물의 골짜기’(6)라고 한 것이다. 아무튼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만 갈 수 있는 길이란 뜻이다. 그러니 주님을 간절히 사랑하고, 주님의 몸인 교회를 사모하는 마음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다.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사람이란 바로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이런 사람에게 복이 있다고 선언한다, 물론 본문에는 구체적인 복의 내용이 나와 있지 않다. 그런데 시92편을 보면 그 복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의인은 종려나무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같이 성장하리로다.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12~14).
시92편은 안식일 찬송시다. 여기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사람이 누릴 복이 언급되어 있다. ‘의인은 종려나무같이 번성하고, 레바논의 백향목같이 성장하리라.’(12). 여기서 ‘의인’은 주의 전을 사모하는 성전중심의 삶을 사는 사람이다. 그가 누리게 될 복을 두 종류의 나무에 비유하여 ‘번성’과 ‘성장’의 복을 약속한다. 첫째가 종려나무다. 종려나무는 축복의 나무로 열매를 많이 맺는 것이 특징이다. 한 나무에서 약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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