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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져도 새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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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2,313회 작성일 17-01-2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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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져도 새벽기도

시46:1~5

2017. 1/22. 11:00

영적 험로(險路)

새벽예배 때문에 무척 힘들어하는 목사가 있었다. 그는 매일 마지못해 새벽예배를 인도했다. 그러다보니 참여하는 수가 점점 줄었고 나중에는 할머니 한 분만 나왔다. 그런데 어느 비 오는 날, 그 할머니마저 나오지 않았다. 화가치민 이 목사는 ‘도대체 어떤 놈이 새벽예배를 시작한거야?’ 하고 성경을 내던지며 강단을 내려왔다. 그때 그는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내던져버린 성경을 보게 되었다. 성경이 펼쳐져 있었는데, 그곳에 그의 시선이 멈췄다.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서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막1:35) 라는 말씀이 눈에 확 들어왔다. 예수님이 새벽에 기도하셨다는 말씀이다. 그러니 새벽예배를 처음 시작하신 이는 ‘어떤 놈이 아니라 예수님’이다. 그래서 그는 회개하고 또 회개해서, 새벽예배를 잘 인도하고, 새벽을 사랑하는 좋은 목사가 되었다. 이와 같이 새벽예배는 성도뿐만 아니라 목회자에게도 큰 부담이다. 신앙생활에서 좁은 길, 곧 험로(險路)가 아닐 수 없다. 오죽하면 목회자들 사이에 ‘새벽예배만 없으면......’이라는 탄식의 말이 나오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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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사랑한 사람들

앞의 이야기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벽예배가 한국교회에서 생겨났고, 한국교회에만 있는 것으로 안다. 그것은 오해다. 단지 한국교회가 새벽예배의 지평을 넓혀서 모든 성도가 참여하는 예배로 제도화시킨 것, 그래서 새벽예배가 한국교회에서 꽃을 피우게 된 것이다. 구약시대부터 경건한 사람들은 새벽을 소중히 여겼다. 새벽을 사랑하였다. 새벽을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으로 활용하였다. 구약에서 대표적인 인물로 본문의 주인공 다윗이다. 다윗은 새벽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새벽을 깨워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결단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시57:7,8) 신약에서는 예수님이시다. 주님의 하루하루는 식사할 겨를도 없을 만큼 바쁜 나날이었다. 주님은 그 바쁜 일상 중에도 하나님과의 교제를 놓치지 않으셨다. 그러기 위해 새벽을 이용하셨다.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막1:35). 지난주일 십일조에 대한 설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여유 있을 때 십일조 드리고, 여유 있을 때 새벽기도 드리고, 여유 있을 때 주일성수하고, 여유 있을 때 교회봉사하고.......이는 모두 사단의 함정이다. 사단은 절대로 우리에게 여유를 주지 않는다. 그래서 ‘목숨걸고 주일성수, 힘들어도 십일조, 쓰러져도 새벽기도’라고 하는 과격한 표현을 하게 된 것이다.

 

교회사에서도 종교개혁자 루터는 대표적인 새벽의 사람이었다. 루터는 ‘만일 내가 새벽에 두 시간 이상을 기도하지 않았다면 그날의 승리는 마귀에게 돌아갔을 것이다. 나에게는 할 일이 너무 많다. 그러나 날마다 세 시간이상 기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그 기도가 모든 일을 지탱해 나가게 하는 힘이다.’ 감리교 창시자 웨슬리는 새벽 4시에 일어나 두 시간씩 기도했다. 그리고 겨울에 춥다고 새벽기도회에 나오지 않는 사람들을 향하여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자들’이라고 책망했다. 기도의 사람 죠지 뮬러는 ‘뇌(신)경변으로 새벽기도가 건강에 나쁘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지만 새벽기도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러자 오히려 뇌신경이 회복되고 건강해졌다.’고 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이나 다윗처럼 하나님을 가까이 한 사람들은 새벽을 깨운 사람들이었고, 또한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행한 사람들은 아침 일찍 기도한 사람들이었다. 즉 새벽을 사랑한 사람들이었다.

 

새벽은 기적의 시간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새벽을 그토록 소중히 여겼던 것일까? 새벽은 기적의 시간이고, 하나님이 도우시는 시간이 때문이다. 그래서 다윗은 본문에서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라.’(시46:5) 라고 했고, 또한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시5:3). 솔로몬도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새벽에/שחר)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잠8;17). 성경을 보면 새벽에 중요한 사건들이 일어났다. 이집트를 나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장 큰 난관이 홍해였다. 그런데 하나님의 능력으로 홍해를 육지처럼 건널 수 있었다. 이 홍해가 갈라진 시간이 새벽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40년 동안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만나라는 신령한 음식을 먹고 살았다. 이 만나가 내린 시간도 매일 새벽이다.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것도 새벽이고,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만난 성이 여리고였는데, 이 여리고 성이 무너져 내린 것도 새벽이다. 다니엘이 왕의 명령을 어기고 기도를 하다가 붙잡혀 사자의 밥이 되도록 사자굴 속에 던져졌는데, 그가 사자에게 잡아먹히지 않고 사자 굴에서 나온 것도 새벽이다. 예수님의 부활도 새벽에 일어났다. 교회의 탄생을 알린 사도행전의 오순절 성령강림사건도 새벽이었다.

 

새벽은 막힌 문이 활짝 열리는 시간이다. 새벽은 홍해와 같은 난관이 갈라지고, 새벽은 나의 영혼이 하늘의 만나를 먹고, 새벽은 문제의 여리고성이 무너지고, 새벽은 사나운 맹수의 소굴에서 벗어나는 시간이다. 새벽은 내 영혼이 부활하고,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경험하는 시간이다. 새벽예배는 하나님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출전 나팔이다. 하나님과 함께 새벽을 여는 사람은 아침햇살만큼 찬란한 은혜가 임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하나님은 새벽에 들으시고, 새벽에 도우시기 때문이다. 새벽을 깨워 기도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고, 우리의 장애물을 제거해 주시고, 우리의 앞길을 열어주신다. 이런 놀라운 복을 반드시 경험하여 누리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새벽예배는 교회부흥의 열쇠다. 우리 한국교회는 새벽예배를 통해 세계가 괄목할만한 큰 부흥을 이루었다. 그래서 새벽예배는 한국교회의 거룩한 새벽문화가 되었다. 이 새벽문화는 한국교회의 자랑이고 영적 자산이다. 어떤 분의 말이다. ‘캐나다의 아침은 숲속의 새들이 잠을 깨우고, 일본의 아침은 공장의 기계소리가 잠을 깨우고, 한국의 아침은 새벽의 찬송과 기도소리가 잠을 깨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런 우리나라에서 새벽문화가 점점 쇠퇴하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새벽나라이고, 하나님 나라의 문화는 거룩한 새벽문화다. 주님은 새벽별이시고, 우리는 새벽별 되시는 주님을 만나기 위해 새벽을 깨워야 한다. 새벽을 깨우는 사람이 새벽나라 백성이고, 새벽을 깨우는 영적 파수꾼이다. 여러분이 바로 그 주인공이 되기를 바란다. 쓰러져도 새벽예배를 포기하지 않았던, 그래서 새벽예배의 복을 경험했던 사람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설교를 맺겠다.

 

새벽예배와 복

종근당이라는 제약회사가 있다. 이 회사의 상징로고가 ‘’(鍾)이다. 종이 이 회사의 상징이 된 사연이 있다. 옛날 서울 영천시장(남대문)은 콩나물 장수 아주머니가 많았다고 한다. 그중에 신앙 깊은 아주머니가 있었다. 그녀는 새벽마다 콩나물 통을 머리에 이고 시장으로 나가는 길에 꼭 교회에 들러 새벽예배를 드렸다. 그녀의 기도제목은 자식들이 믿음으로 성장하여 하나님의 일꾼이 되는 것이었다. 그녀의 기도대로 자녀들이 훌륭하게 성장했다. 그들 중 한 아들이 회사를 세웠다. 그는 어머니가 매일새벽 자신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던 일을 잊을 수 없었다. 지금의 자기와 자기의 모든 것은 새벽마다 드린 어머니의 기도라고 생각했다. 이것을 잊지 않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교회의 종을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세운 회사의 상징마크를 으로 정한 것이다. 교회의 새벽 종소리는 새벽마다 기도하신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힘들었던 시절 새벽마다 기도하신 어머니의 은혜를 기억하고, 그 어머니의 기도로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새벽의 은혜를 기억한 것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기도, 특히 새벽기도다.

 

또 한 사람은 우리 지역에서 신앙의 명가(名家)를 이룬 (광양 광동중앙교회)김응선 장로다. 그는 8남매를 둔 가난한 소작농이었다. ‘하나님을 믿는 백성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 이것이 그의 신조였다. 그래서 그는 매일새벽 교회에 나가 새벽예배를 드리고, 자녀들을 깨워 가정예배를 드렸다. 어느 추운 겨울날, 새벽예배를 드리기 위해 나섰던 그가 물에 흠뻑 젖어 되돌아왔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강물에 빠진 것이다. 옷에 고드름이 맺힐 정도로 추운 날씨였지만 몸도 녹이지 않은 채 옷만 갈아입고 다시 교회로 향했다. 그러자 자녀들이 오늘만 새벽예배를 쉬라며 막아섰다. 그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 애비는 돈도 없고, 능력도 없다. 오직 새벽기도밖에 너희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는데 어찌 쉬겠냐.’ 이런 그의 모습이 자녀들의 가슴에 깊이 각인이 되었고, 자녀들은 부모의 새벽기도가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했다. 자녀들은 성장하여 사회 각 분야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었고, 교회에서도 모두 장로와 권사가 됐다. 그 중에 법부장관, 국회의원, 교장, 기업체 사장이 줄줄이 나왔다. 새벽기도가 자녀의 성공인생에 거름이 된 것이다. 또한 새벽예배는 김응선 장로의 자녀교육 핵심이었다.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라. 하나님을 믿는 백성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 새벽예배를 드리면 남보다 하루를 일찍 시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진다.’ 자신도 새벽을 깨우는 사람이었지만 자식들 역시 새벽을 깨우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 것이다. 이런 아름다운 신앙정신이 오늘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사랑하는 여러분, 새벽예배라는 거룩한 일에 거룩한 욕심을 가지고 도전해 보기 바란다. 주님은 결코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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