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의 법칙 > 주보큐티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악어의 법칙

투자심리학 이론 중에 악어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만약 정글에서 악어가 다리를 물었을 때 악어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손으로 악어를 밀면 악어는 발과 함께 손까지도 물게 됩니다. 발버둥을 칠수록 악에게 물린 신체의 범위가 점점 커지게 됩니다. 그러니 악에게 다리를 물렸을 때 가장 적은 희생이 다리 하나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소위 ‘악어의 법칙’으로 투자심리학에서 무거운 짐을 벗기 위한 이론으로 많이 인용되는 법칙입니다. 삶 속에서 손해를 보면서도 포기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결정적 순간에 약간의 손해로 포기하게 되면 더 큰 손해를 막을 수 있으며 시기적절하게 버릴 줄 아는 사람이 다시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그렇습니다. 악어의 법칙이 한 쪽 다리를 포기하고 살 기회를 얻는 것처럼 포기는 다른 더 많고 소중한 것을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임을 가르쳐줍니다. 우리는 포기할 때의 고통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쉽지 않는 선택으로 막중한 고통이 따른 것도 분명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포기해야 할 것을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의 문은 닫히고 더 큰 고통을 겪게 됩니다. 농부가 한 해의 농사를 마친 다음 잔인할 정도로 과감하고 땅을 갈아엎고 나무의 가지치기를 한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신앙생활은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익숙한 것들을 하나씩 끊어낸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는 선택이고, 결단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과정이 없이는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성경 곳곳에서 포기를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벌써 2023년도 마지막 주일, 마지막 날입니다. 먼지처럼 우리의 삶에 쌓인 것이 많을 것입니다. 살기 위해 악어에게 물린 한 쪽 다리를 포기하는 심정으로 주님이 기뻐하시지 않을 것들을 제거하고 새로운 출발을 기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