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훈풍으로 피지만 열매는 인내로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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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1,133회 작성일 24-03-16 07:59본문
꽃은 훈풍으로 피지만 열매는 인내로 맺는다.
참을 인(忍)과 견딜 내(耐)가 만나 이루어진 인내(忍耐)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여기서 忍(인)은 刃(칼날)과 心(마음)이 합쳐진 글자로 칼날이 심장을 찌를 듯한 아픈 마음을 견딘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耐(내)는 수염의 형상을 본떠서 만든 而(말 이음)와 寸(마디)이 합쳐진 글자로 수염을 깎는 형벌을 나타내는 글자인데 확장되어 견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내에는 어쩔 수 없어서 참아야 하는 수동적인 의미의 인내가 있고, 힘겹고 어려운 상황을 만났을 때 더 열심을 내어 이겨내는 능동적인 인내가 있습니다. 즉, 문이 닫혔다고 열릴 때까지 그냥 참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문을 두드리고 새로운 방법을 찾는 자세를 말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참고 견뎌야 할 경우가 수없이 생깁니다. 외부 환경에 의해 촉발된 경우도 있고, 자신의 성장과 성취를 위해 참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신체적으로 인내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정신적으로 견뎌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유와 종류야 어떻든 우리는 늘 참고 견디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물론 참을 수 있는 정도는 개인마다 다릅니다. 개인에 따라 임계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힘든 일이 닥쳐도 슬기롭게 인내해서 이겨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일이 잘 풀리지 않아도 인내하며 노력하면 잘 풀리는 날은 반드시 옵니다. 참고 견디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며, 우리의 삶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3월 초 쌀쌀했던 날씨도 이제 지나가고 따듯한 봄이 찾아오고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여기저기서 꽃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꽃이 아름답다 해도 꽃만으로 살 수 없습니다. 자기 이름의 열매를 맺어야 하고 자신만의 씨앗을 가져야 합니다. 꽃은 훈풍으로 피지만 열매는 인내로 맺힙니다. 충실한 열매를 위하여 힘겨운 고난을 인내로 잘 참아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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