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단심(一片丹心) 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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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1,763회 작성일 21-09-18 13:46본문
일편단심(一片丹心) 늑대
늑대는 자연계에서 몇 안 되는 단혼제(單婚制)를 지키는 독특한 동물입니다. 애처가라 할 정도로 수컷 늑대는 암컷이 죽기 전까지 절대 바람을 피우지 않으며 오직 일부일처제만 고수한다고 합니다. 수컷 늑대는 평생 한 마리 암컷만을 사랑하고 암컷이 먼저 죽으면 가장 높은 곳에서 울어대며 슬픔을 고하다가 결국 통곡까지 한다고 합니다. 또한 암컷과 새끼를 위해서 다른 천적과 싸우기도 하며, 암컷이 죽어서 간혹 재혼한 수컷도 과거의 새끼들까지도 책임지고 키운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새끼들이 성장하면 암컷을 묻은 곳에서 굶어 죽는 수컷도 있다고 합니다. 모든 늑대가 꼭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가 알고 있는 늑대에 대한 인식과 달리 대부분의 늑대는 가정에 충실하고, 부부애는 독특할 정도로 애틋합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음흉한 남자를 가리켜 흔히 늑대와 같다고 말합니다. 아마 늑대가 이 사실을 안다면 가슴을 칠 것입니다. 이것은 늑대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잘못된 인식 즉, 편견은 늑대 이야기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우상론’을 통해 인간은 진리를 보고 섬기기보다 우상을 보고 섬기는 편견 덩어리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인간이기에 세상을 인간중심적으로 볼 뿐만 아니라 유아적이어서 온통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한다고 했습니다. 때문에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과 사실이 다름에도 자신의 지식만을 옳다고 믿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인간의 늑대에 대한 편견도 이렇게 생긴 것입니다. 아무튼 늑대의 이야기처럼 편견과 선입견으로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조금 더 살펴본다면 더 넓은 세상의 정보와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수용성이 큰 넓은 마음과 진지한 탐구가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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