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과 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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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12,608회 작성일 22-01-08 06:58본문
행운과 불운
공연마다 전석 매진 행렬을 잇는 유명한 오케스트라 팀이 있었습니다. 감동적인 연주에 관객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앙코르를 연호했고, 관객의 환호에 대한 감사의 의미와 답례로 오케스트라 팀은 두 곡을 더 연주했습니다. 앙코르 공연이 끝나자 이번엔 더 큰 박수갈채와 앙코르 소리가 한 번 더 터져 나왔습니다. 열화와 같은 호응에 대부분 관객은 내심 한 곡을 더 해줄 것이란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휘자는 관객을 향해 인사한 뒤 연주자들과 함께 퇴장했고, 공연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이렇게 열광하는데 한 곡만 더 연주해 주지, 왜 냉정하게 관객의 요청을 거절했을까?’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그것은 앙코르곡으로 연습한 곡이 더 없었기 때문입니다. 관객의 박수가 이어져도, 아무리 환호소리가 커도 충분히 연습하지 못한 곡을 관객의 박수소리에 심취해 나섰다가는 오히려 큰 낭패를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승리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며 사람들은 이를 행운이라 부른다. 패배는 미리 준비하지 않은 자에게 찾아오며 사람들은 이를 불운이라 부른다.’(로알 아문센). 사람들은 흔히 우연히 잘 된 일을 행운이라 부르고, 그렇지 않은 것을 불운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행운과 불운이 우연이 아니라 준비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연이란 없습니다. 참새 한 마리라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씀(마10:29)처럼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일어나는 필연을 가장한 유연일 뿐입니다. 잘 준비한 사람에게는 행운이 인사를 하고, 준비하지 않은 사람에게 불운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준비가 철저해도 성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잘 준비하지 않으면 성공으로부터 더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2022년 두 번째 주일입니다. 철저한 준비야말로 우리의 결심과 우리교회의 표어(‘함께, 더욱 알차게’)를 성취하는 가장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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