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해, 오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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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4,341회 작성일 15-12-28 09:06본문
가는 해, 오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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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플랫폼에 들어서면
유난히 숫자에 예민해집니다.
이별을 앞둔 연인처럼
‘23, 24, 25, 26......31’
자꾸만 달력에 시선을 빼앗깁니다.
한 해 한 해 나이만 꿀꺽 삼킨 것이
못내 죄스러운 탓이겠지요.
하루하루 감사의 마음과 한 줌의
겸손만 챙겼더라도 이보다는
훨씬 어깨가 가벼웠을 텐데 말입니다.
오는 해에는 다시 한 번
이웃에게 함박웃음 한 바가지만
선사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홀로 떠있는 섬과 같습니다.
‘못난 섬’
멀리 내치지 않은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세월이 빠르다고 말하는 것은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나 봅니다. 자꾸만 세월이 야속하리만큼 빠르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해마다 이맘때면 아쉬움과 작은 안도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립니다. 지금까지, 여기까지 은혜로 살아온 나날이었습니다. 오는 해에도 그 은혜를 의지하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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