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사순절, ‘대강(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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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4,941회 작성일 15-11-29 12:38본문
겨울의 사순절, ‘대강(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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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력(敎會曆)에 의하면 오늘부터 성탄절 전까지를 ‘대강절’, 혹은 ‘대림절’이라고 합니다. 이 대강절을 흔히 겨울의 사순절(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는 절기)이라고도 부릅니다. 대강절(Advent)이란 말은 라틴어 ‘어드벤투스’(Adventus)에서 유래되었는데, ‘사랑하는 사람의 도착을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한자로 대강절에서 ‘대’(待) 역시 ‘사랑하는 사람이 찾아오기를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성탄을 준비하기 위한 대강절은 초대교회시대에 이미 기념되기 시작했지만 성탄에 대한 이견(異見)으로 대강절을 지키는 것도 통일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서방교회에서는 대강절이 시작되는 대강주일을 ‘성 안드레의 축일’(St. Andrew’s Day, 11월 27일)로 정하여 지켰습니다. 이에 따라 대강절의 시작 날짜를 11월 30일에서 가장 가까운 주일로 지키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주로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초림)을 기념하는 절기로 지켰습니다. 그런데 12세기에 들어오면서 보다 넓은 의미로 해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의 강림을 단순히 성탄사건에만 국한시키지 않고(과거적 의미), 장차 이루어질 재림의 역사로 보는 관점이 보편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미래적 의미). 여기다가 주님께서 지상사역 마지막에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의 임재까지 포함시켰습니다(현재적 의미). 그래서 대강절은 3중적인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①(초림)주님의 탄생(과거에 ‘오신’ 주님), ②(성령임재)신자의 마음과 삶의 현장에 직접 찾아오시는 성령의 임재(날마다 ‘오시는’ 주님), 그리고 ③(재림)심판주로 다시 오실 주님(장차 ‘오실’ 주님)을 기념하며 기다리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대강절은 성령으로 이미 우리 안에 계신 주님과 함께 과거에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총(성탄)에 감사하고, 다시 오실 주님(재림)을 소망하게 하는 절기입니다. 오늘은 이 절기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성령의 임재 안에서 감사와 소망 가득한 나날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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