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있는 썩은 사과(Bad apple syndrome) > 주보큐티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내 마음에 있는 썩은 사과(Bad apple synd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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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추탁언’(一鰌濁堰), ‘일어탁수’(一魚濁水)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연못의 물을 흐린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물이 맑은 연못이라도 미꾸라지 한 마리가 마구 요동을 치면 연못은 금방 진흙탕이 되고 맙니다. 영어에도 비슷한 말이 있습니다. ‘A rotten apple spoils the barrel!’ 썩은 사과 하나가 한 상자의 사과를 망친다는 말입니다. 잘못된 것 하나가 전체를 망치게 된다는 뜻입니다.

식물 호르몬의 일종인 에틸렌을 많이 분비하는 사과는 쉽게 썩습니다. 그리고 그 썩은 사과를 방치해두면 나머지도 금방 썩게 됩니다. 이와 같은 생활상식을 조직생활에 적용시킨 것이 ‘썩은 사과 증후군’입니다. 매사 불평을 쏟아내고, 부정적인 말을 즐기고, 타인을 비난하고, 쓸데없이 꼬투리를 잡고, 자기 실속만 챙기는 사람은 썩은 사과와 같은 사람입니다. 이들 때문에 조직 전체의 업무수행능력이 떨어지고, 인재가 조직을 떠나고, 조직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조직 전체가 무너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조직생활에서 문제가 없는 유능한 사람 두 명과 썩은 사과로 분류되는 두 명을 한 팀으로 묶어 업무를 처리하게 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유능한 사람들의 업무수행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유능한 사람들이 상대방(썩은 사과의 분류에 속한 사람들)을 상승시킨 것이 아니라 반대의 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썩은 사과는 조직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마음속에도 있습니다. 이것들이 우리를 낙심하게 만들고, 좌절하게 만들고, 포기하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신앙생활을 썩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생활, 특히 우리의 신앙을 무너뜨리는 썩은 사과는 무엇일까요? 주님 앞에 더 깊이, 더 자주, 더 간절히 무릎을 꿇지 못하게 하는 영적 게으름과 쓸데없는 분주함입니다. 감사생활을 질식시키는 불평과 불만이고, 신앙의 경주에서 푯대를 벗어나 엉뚱한 곳을 지향하게 하는 땅에 있는 지체들입니다. 주님께 길들여지지 않은 감정이나 습관도 심각한 썩은 사과입니다. 내 안에 있는 썩은 사과를 속히 제거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