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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사람이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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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5,567회 작성일 15-04-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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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사람이 꿈을 꾼다.

 

 

 

 

 

 

많은 사람들이 힘을 추구합니다. 힘을 가지면 더 잘 살고, 더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하는 것을 다 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힘이 있으면 기다림이 사라집니다. 힘이 있으니까 기다리지 않고 그냥 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민, 설렘, 감격이 사라진 메마른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모든 것을 다 해주는 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해주고 싶으나 해주지 못하는 안타까움, 바로 거기서 진실이 나오고 사랑이 나옵니다.

 

가난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아들에게 작은 선물을 사주려 함께 나갔습니다. 아들은 갖고 싶은 비싼 물건에 자꾸 손이 갔고, 사 줄 돈이 없는 아버지는 값싼 물건이 더 좋다며 추천합니다. 아들은 흥미를 보이지 않고, 아버지는 아들의 주의를 끌려고 애씁니다. 결국 아무 것도 사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아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둘은 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침묵 속에서 두 사람은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아들은 사주고 싶으나 돈이 없는 아버지의 아픈 마음을 읽었고, 아버지는 사고 싶지만 사지 않고 양보하는 아들의 깊은 마음을 읽었습니다. 말이 없는 침묵이었지만 아버지와 아들은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었습니다. 사랑은 안타까움입니다. 사랑은 안타까움을 이해하는 마음입니다. 지난 주 아들의 개업식에서 이런 안타까움을 비친 아버지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것은 연약함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아는 사람은 자기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 그래서 꿈을 꿉니다. 연약하기에 꿈을 꿉니다. 모든 것이 충족되면 기다리는 것이 사라집니다. 뭔가 부족할 때 연민이 나오고, 안타까움이 나오고, 간절함이 나오고, 기다림이 나오는 것입니다. 꿈은 약한 사람, 할 수 없는 사람에게 임하는 주님의 복입니다. 그리고 연약함과 연약함이 만날 때 사랑이 꽃 핍니다. 진정한 사랑은 연약함에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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