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두려움 > 주보큐티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경건한 두려움

사람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힘 네 가지가 있습니다. ①두려움, ②믿음, ③소망, ④사랑이 그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힘을 작용하는 것이 ‘두려움’입니다. 두려움은 사람의 행동과 삶에 영향을 줍니다. 특히 두려움은 불행의 원인이 됩니다. 두려움 때문에 사업에 실패를 하고, 시험에 떨어지고, 경기에서 지기도 합니다. 미신을 숭배하는 것도 두려움 때문입니다. 모든 종교에는 두려움 때문에 숭배하고,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숭배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두려워서 죽는 사람도 많습니다. 양차(兩次) 세계대전 후에 유럽에서 전쟁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죽은 사람이 전쟁에서 죽은 사람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질병의 원인에 대해 어떤 저명한 학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신경쇠약증은 질병을 두려워하고 상상하는데서 비롯된다.’ 두려움이 곧 질병의 원인이라는 말입니다. 두려워하는 자는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두려움은 믿음을 사라지게 하고, 소극적이고, 자신감이 없고, 소신이 없는 사람으로 만듭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카멜레온이 여러 색으로 변신하는 이유를 지나친 두려움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두려움이 카멜레온의 몸 색깔을 바꾸듯이 믿음과 신념을 쉽게 저버리게 만듭니다. 또한 두려움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한 불신앙의 한 모습이고, 세상과 어둠의 영에 눌려있다는 징표입니다.

하지만 유익한 두려움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것, 그 까닭에 죄를 두려워하는 ‘경건한’ 두려움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를 ‘경외’(敬畏)라고 합니다. 경외란 거룩하신 하나님을 우러러보고 존중하는 마음을 뜻합니다. 항상 하나님의 거룩하신 눈길 앞에 자신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태도입니다. 경외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최고의 존경의식으로 나의 철저한 깨어짐이고, 가장 진솔한 의미의 겸손입니다. 그러므로 경외는 경건한 신자의 의무이자 태도이고, 주님에 대한 믿음과 소망, 사랑의 표현입니다. 이러한 경건한 두려움은 모든 복의 통로이고, 참된 행복의 원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