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감정의 배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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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3,829회 작성일 23-07-29 09:56본문
행복한 감정의 배달부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가 있는 가정의 저녁식사 시간, 부모는 아이에게 보편적으로 이렇게 물어봅니다. ‘오늘 학교에서 무엇이 가장 재미있었어?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지냈고?’ 아이의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를 들으면 부모도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그런데 엄마와 아빠가 직장이나 교회에서 힘들었던 일이나 싫어하는 사람의 험담을 하며 한숨을 쉬면 활기가 넘치던 가정에도 순식간에 분위기가 가라앉게 됩니다. 행복해하는 사람과 함께하면 나도 모르게 내 마음에도 행복이 가득해지고, 불평하고 원망하는 사람을 만나면 행복했던 순간은 잊고, 내 안에 짜증이 자리 잡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감정은 전염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다른 사람의 감정을 따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무의식에 의한‘닮아가기’(mimicking)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감정전염’(emotional contagion)이라고 말합니다. 감정이 바이러스 전염체계와 비슷하게 사람 사이에 전염될 수 있고, 이런 현상이 사회적인 접착제 역할로 유대감을 만듭니다. 그런데 이런 감정전염은 단지 주변을 밝게만 만드는 것(긍정적인 감정)에 그치지 않고, 어둡게도 만든다는 것(부정적인 감정)입니다.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은 전달이 더 빨라서 순식간에 한 사람의 감정이 두 사람에게, 두 사람의 감정이 열 사람에게로 전달됩니다. 결국 소수에게만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는 홀로 행복을 누리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동일한 행복을 전달해야 합니다. 성도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성도인 우리는 오늘 나부터 좋은 감정, 선한 감정, 무엇보다 경건한 감정을 전달하는 행복한 감정의 배달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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