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배려 > 주보큐티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아름다운 배려

어느 선생님이 시골에서 교편생활을 할 때의 일입니다. 출퇴근을 하려면 돌로 고정해놓은 징검다리를 이용하여 시냇물을 건너야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퇴근을 하여 그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는데, 돌 하나가 잘못 놓여 있었나 봅니다. 선생님은 그 돌을 밟고 그만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마침 서울에서 내려오신 어머니가 집에 들어온 아들을 보고 어쩌다 그렇게 옷이 물에 져진 거냐고 물었습니다.징검다리를 건너다 잘못 놓인 돌을 밟는 바람에 물에 빠진 것이라고 아들이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되물었습니다. ‘그래, 그러면 네가 밟았던 잘못 놓인 돌은 바로 놓고 왔겠지?’ 아들은 머리를 긁적이며, ‘얼른 집에 와서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는 생각만 했지, 돌을 바로 놓아야한다는 생각은 미처 못 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정색을 하며 다른 사람이 물에 빠질 수도 있는데 어떻게 그냥 올 수 있냐며 당장 잘못 놓인 돌을 바로 놓고 와서 옷을 갈아입으라고 했습니다. 어머니의 말이 야속하게 들렸지만 백번 생각해도 맞는 말이어서 돌을 바로 놓고 돌아왔습니다. 그 후 그는 매사에 돌을 바로 놓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내가 겪은 아픔을 다른 사람이 겪지 않도록 바로잡는 마음, 내가 경험한 실수를 다른 사람이 되풀이 하지 않도록 바로잡는 용기, 내가 대접을 받고 싶은 만큼 다른 사람에게 먼저 대접하는 마음, 먼저 손을 내밀고, 먼저 다가가고, 먼저 반겨주고, 먼저 사랑하고, 먼저 배려하는 이런 마음이 돌을 바로 놓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으로 넘치고, 웃음으로 가득한 천국 같은 가정과 교회, 이런 가정과 교회를 만들기 위해선 남이 아닌 내가 먼저 바뀌고 솔선해야 한다는 것을 늘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