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같은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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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9,765회 작성일 21-06-19 11:59본문
와이파이 같은 성도
어떤 사람이 죽을 때 유언으로 ‘내가 죽거든 와이파이가 잘 터지는 곳에 묻어 달라.’고 했답니다. 아마 죽어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을 작정이었나 봅니다. 이러한 농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보화 사회를 사는 지금의 세대는 와이파이가 이미 중요한 자원이자 삶의 일부분이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지 와이파이가 되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공공장소에서 와이파는 이제 필수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모두에게 사랑받는 와이파이(Wi-Fi)의 명칭은 ‘Wireless Fidelity’(와이어리스 피델리티)를 줄인 말입니다. 와이어리스는 선이 없다는 뜻이고, 피델리티는 충성을 의미합니다. 전자용어로는 충성보다는 충실도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연결된 선이 없어도 유선 랜을 연결했을 때처럼 신호를 충실하게 재생하는 것이 바로 와이파이입니다. 이렇게 보이지 않아도 늘 충실하게 나타내는 것이 ‘와이파이 정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도,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활동적이지도 않고 앞으로 잘 나서지도 않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충실하게 하는 사람, 일할 때 없으면 허전하고 불안하고 있으면 마음 편하고 든든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와이파이 같은 사람입니다. 신앙생활에도 와이파이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하나님께 충실하고 신실한 삶의 자세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름도 빛도 없이 섬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와이파이 같은 성도입니다. 이런 성도가 많은 교회는 주님께 기쁨이 되는 제물과 같은 교회입니다. 우리가 이런 사람이 되어 우리 교회가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는 제물과 같은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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