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낭비한 죄 > 주보큐티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인생을 낭비한 죄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프랑스 파리의 금고털이 앙리 샤리에르는 살인누명을 뒤집어쓰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감옥에 갇혔습니다. 꿈속에서 재판관을 만나 그는 다시 한 번 자신의 결백을 주장합니다. 재판관은 그가 살인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그에게 유죄를 선고합니다. 그러자 자신의 죄가 무엇이냐고 따지는 그에게 재판관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의 죄는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죄다. 그것은 인생을 낭비한 죄다.’

이 선고에 할 말을 잃은 그는 잠시 후,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돌아섭니다. 영화 〈빠삐용〉의 한 장면입니다. 인생을 낭비한 죄에 대해서 결백을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앙리처럼 젊은 시절 방탕하게 흘려보낸 사람은 물론,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공을 거머쥔 사람도,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후회가 없을 수 없습니다. 지난 인생에 대한 후회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법입니다. 누군가 말했습니다. ‘인생은 두루마리 휴지와 같아서 뒤로 갈수록 빨리 풀린다.’ 처음에는 이 많은 것을 언제 다 쓰나 싶지만, 일단 중간을 넘어서면 끝까지 가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두루마리 휴지는 새로 갈아 끼우면 그만이지만 인생은 단 한 번뿐입니다. 지금도 인생 두루마리는 빠른 속도로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성경은 시간낭비를 엄중하게 다룹니다.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말게 하라.’(살전3;10). 여기에는 일하지 않고 시간을 낭비하는 자는 차라리 굶어죽도록 내버려두라는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신앙의 본질에 비춰볼 때 과격하게 보이지만 그 만큼 당연한 명령이 아닐 수 없습니다. 후회할 수밖에 없는 인생, 어떻게 후회를 줄이며 살 수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