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라(Kula)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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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4,320회 작성일 16-02-10 10:21본문
쿨라(Kula)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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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기니, 비스마르크 군도, 솔로몬 제도, 산타쿠르즈 제도, 피지는 태평양 제도에 있습니다. 여기를 통칭하여 ‘멜라네시아’라고 합니다. 이곳 사람들은 과학문명과 거리가 먼 자연 그대로 원시의 삶을 살고 있는데, 이들에게는 ‘쿨라’라는 풍습이 있습니다. 일종의 ‘선물게임’과 같은 것입니다. 여건만 되면 사람들을 자기 집으로 초청해서 음식을 먹이고 선물을 나누어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선물을 받은 사람은 선물을 준 사람에게 답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뜻밖의 사람에게 다시 자신이 받은 대로 대접과 선물을 합니다. 그러다보면 몇 사람을 거쳐 결국 처음 사람이 선물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나누고 베풀어 평화롭고 기쁘게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누가 더 많이 가졌느냐, 누가 더 잘 사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잘 나누느냐가 사회적 개인적으로 중요한 덕목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기서는 혼자서 더 많이 가지려고 안달을 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있으면 주려고 안달을 하고, 많이 가진 사람보다 잘 주는 사람이 힘이 있습니다. 이것을 그들은 ‘쿨라’(kula)라고 합니다.
알고리즘(algorism)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미 정해진 어떤 규칙을 일컫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 정해진 규칙에 따라 그저 꼭두각시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 많이 가지려 하고, 더 높아지려 하고, 더 강해지려고 하는 것 또한 사회관성적인 알고리즘입니다. 덴마크는 유엔 행복지수 1위 국가입니다. 이 나라가 어떻게 행복한 나라가 되었을까요? 그것은 ‘부자가 적고, 가난한 사람은 더 적을 때 사회는 풍요로워진다!’고 외치며 국민을 일깨웠던 ‘그룬트비 정신’ 때문이랍니다. 부자가 적으려면, 가난한 사람이 더 적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관성적 알고리즘을 거부하고 쿨라정신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명절이면 더 외로운 이웃들이 있습니다. 금번 명절에 이런 이웃들을 찾아가 쿨라정신을 실현해보면 어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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