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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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4,346회 작성일 16-03-13 12:54본문
혼밥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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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족’이란 말이 있습니다.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이란 뜻으로, 혼자 밥을 해결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2014년에 등장한 말입니다. 우리 사회가 빠른 속도로 개인화 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지난해 1인 가구가 400만(전체 가구 37%)을 넘어섰고, 혼밥족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구직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혼자 식사를 자주 하느냐는 질문에 63%가 그렇다고 답했고, 식사 소요시간은 단 20분 내외였습니다. 혼자 밥을 먹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혼자 밥 먹는 모습을 숨기기 위해 화장실이나 빈 강의실 등 눈에 띄지 않는 장소를 찾아 헤매는 이른바 ‘변소밥’(화장실에서 혼자 먹는 밥)을 먹는 사람도 있고, 일부 대학가에는 ‘밥터디’도 등장했습니다. 식사 때만 모여 함께 식사하고 헤어지는 모임으로, ‘밥+스터디’라는 뜻입니다.
반면 혼자 밥 먹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자발적 혼밥족’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밥을 혼자 먹으면 식사 약속을 잡거나 식당을 찾는 데 허비되는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고,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맺을 필요가 없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화도 잘되고, 마음도 편하고, 자유시간도 생긴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디언(guardian)에 따르면, 혼자 먹는 밥은 흡연만큼 건강에 좋지 않고 혼자 시간을 보내는 사람일수록 건강에 적신호가 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인간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사는 존재로 디자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불편하고, 번거롭고, 시간이 걸려도 함께 밥 먹는 ‘함밥족’이 됩시다. 함께 밥을 먹는 사람들을 식구(食口)라고 하지 않습니까? 사람은 ‘먹는 것’으로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함께 웃으면서 밥을 먹는 것은 단순히 먹는 자리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 영혼도 함께 어울려지는 것으로 가족이며 친구(이웃)임을 확인하고, 또 서로 인정하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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