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60 > 주보큐티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8,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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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 될 때마다 ‘8,760’이라는 선물이 포장된 채 우리에게 배달이 됩니다. 큰 박스 속에 365개의 묶음이 담긴 선물입니다. ‘365’개의 묶음은 부피나 내용이 모두 동일합니다. 흡사 1인분씩 따로 묶인 국수 다발과 같습니다. 묶음을 하나씩 풀 때마다 ‘24’라는 내용물이 나옵니다. 365개 묶음으로 된 이 선물은 하루가 지나면 어김없이 한 묶음이 사라지고 맙니다. 원치 않아도 그렇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묶음을 사용하다보면 곧 365개 묶음의 8,760이라는 선물이 모두 사라진 텅 비어버린 박스를 보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크게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인생에서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착각입니다. 그러나 돈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시간입니다. 잃어버린 돈은 다시 찾을 수 있고, 또한 다시 모을 수 있지만 잃어버린 시간은 결코 다시 찾을 수도 모을 수도 없습니다. 시간으로 돈을 버는 것은 가능하지만 돈으로 시간을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시간이 얼마나 귀합니까? 시간이 모자란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저 또한 그 중에 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시간이 모자란 것이 아니라 시간을 잘못 관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물쭈물하다 내 끝내 이렇게 될 줄 알았지.......’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墓碑)글이라고 합니다. 또한 영국의 정치가 새빌은 ‘시간을 낭비하고 허송세월하는 것은 일종의 자살이다.’고 했습니다. 시간을 잘 관리합시다.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인생의 큰 비극입니다. 역사의 위인들은 예외 없이 시간 관리에 성공한 사람들입니다. 시간 관리가 곧 인생 관리요, 성공 관리입니다. 벌써 2016년도라는 소중한 선물의 365개 묶음 중에서 59개가 사라졌습니다. 달력을 넘기기가 무섭습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며칠이 지난 다음에야 달력을 넘깁니다. 아마도 ‘시간 멀미증’ 증상이 저에게 있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