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이라는 면역체계 > 주보큐티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거룩이라는 면역체계

어떤 사물에 대한 알러지가 심한 사람은 그것의 냄새를 맡거나 처다 보기만 해도 심각한 반응을 보입니다. 알러지(allergy)란 헬라어 알로스(allos)에서 유래한 말로, ‘정상에서 벗어나 다르게 반응하려 하는’이란 뜻입니다. 알러지는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아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데 일부 물질에 대해 보통 사람보다 과민한 반응을 나타내는 증상을 총칭하는 용어입니다. 저에게는 보통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비누와 대부분의 화장품에 대한 다소 과민한 반응이 있어, 특히 얼굴에 사용하거나 바르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킵니다. 그 덕에 화장품이나 비누 값을 아낄 수가 있어 좋은 점도 있습니다.

신자라면 반드시 과민한 반응을 보여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죄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에 대하여 심각한 알러지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알러지 반응보다 더 큰 혐오감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것은 ‘거룩’이라는 주님의 속성 때문입니다. 거룩은 면역체계와 같고, 죄는 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 것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주님을 마음에 영접하여 주님을 닮아가는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신자인 우리도 주님처럼 죄에 대하여 알러지 반을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거룩을 추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행실에 ‘거룩이라는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죄라는 바이러스가 우리 주변을 서성거리기라도 하면 즉각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것입니다. 거룩은 죄를 가까이하면 마치 알람처럼 고통스러운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런 반응 때문에라도 죄에서 스스로 멀리 떨어지게 됩니다. 경건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공통점이 거룩이라는 튼튼한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어 죄라는 바이러스를 화살을 피하듯 피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안에 거룩이라는 면역체계를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음식으로 삼고, ‘기도’로 호흡을 할 때 만들어 집니다(딤전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