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의 강(江) > 주보큐티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용서의 강(江)

아프리카에 ‘마토보’라는 부족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살인범은 부족장의 명령으로 깊은 강물에 빠뜨립니다. 비록 수영에 능숙해 스스로 헤엄쳐 나와도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다시 강물로 밀어 넣습니다. 그런데 물에 빠진 살인범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피해자의 가족이 물에 빠져 죽어가는 그를 구한다면 부족장은 죽음만은 면케 해주는 것입니다. 특이한 것은 피해자의 가족은 대부분 강물에서 죽어가는 살인범을 구해낸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용서하는 마음만이 평생 치유 못할 상처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처방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강의 이름을 사람들은 ‘용서의 강’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누군가 ‘용서란 장미꽃을 짓밟아 버린 사람의 발뒤꿈치에 장미가 남긴 향기’라고 하였습니다. 마토보 부족은 장미꽃처럼 아름답고 사랑스런 가족을 짓밟아 버린 살인범을 죽음의 강물에서 구해줌으로 그의 발뒤꿈치에 향기를 남겨 놓았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용서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임을 가슴 깊이 깨닫게 됩니다. 조그만 잘못도 용서하지 못하고, 조그만 실수에도 쉽게 화를 내던 내 모습이 생각나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주님의 고난을 생각하며 묵상하는 이 사순절이야말로 용서의 중요성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최적의 절기입니다. 주님의 고난은 용서를 위한 위대한 희생이고,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쏟으신 물과 피는 우리의 죄와 허물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용서의 강물이기 때문입니다. 용서만이 말라죽어가는 우리의 심령을 치유할 수 있는 특효약입니다. 마토보 부족에게 흐르는 ‘용서의 강’과 같은 주님의 보혈이 우리 심령과 가정, 그리고 교회에 흘러 아름다운 용서의 향기가 널리 퍼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