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 주보큐티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시드로 박스터(S. Baxter)는 ‘장애물과 기회 사이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이는 상황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의해 결정된다. 모든 기회에는 어려움이 있고, 모든 어려움은 기회를 수반하기 때문이다.’고 했습니다. 어려움 상황에 직면해 있을 때 좋은 태도를 가진 사람은 그 상황을 선용하는 반면 나쁜 태도를 가진 사람은 오히려 최악의 상황으로 이끈다는 것입니다.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으며 정약용 선생이야말로 어려움을 기회로 선용한 달인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는 유배생활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학문증진의 기회로 삼아 500여 권의 저서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도 폐족(廢族)일지언정 성현(聖賢)이나 문장가는 될 수 있고 통식달리(通識達理)의 선비가 될 수 있다며 어려운 환경을 진정한 학문연구의 기회로 선용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학문하는 자세로 몸을 움직이는 것(動容貌), 말을 하는 것(出辭氣), 얼굴빛을 바르게 하는 것(正顔色)에 우선적으로 마음을 기울여라고 하였습니다. 학문에 있어서도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일 신이 우리에게 세 개의 열쇠를 준다면 그중 두 개는 집안과 학력일 것이다. 이 두 열쇠는 우리를 성공하기 쉬운 위치에 앉혀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신이 우리에게 좋은 집안과 명문대학을 졸업할 능력을 주지 않았다면 태도야말로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어줄 유일한 열쇠다. 태도를 장악하는 것은 바로 인생의 미로를 여는 열쇠를 가진 것과도 같다.’ 우리는 과거(집안이나 학력)도 바꿀 수 없고, 우리에 대한 다른 사람의 태도도 바꿀 수 없고, 앞으로 일어날 수많은 일들도 바꿀 수 없습니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 바로 우리의 태도입니다. 다행인 것은 우리가 매일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여 바꿀 수 있는 태도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합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약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