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엠파티쿠스(Home Empathi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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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6,383회 작성일 14-03-02 16:13본문
호모 엠파티쿠스(Home Empathicus)
흔히 인간을 ‘호모 엠파티쿠스’라고 합니다. ‘공감하는 존재’,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란 뜻입니다.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읽어내는 본능적인 능력이 있습니다. 단순히 아는 것이 아니라 똑같이 느끼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대가 기쁘면 나도 기쁨을 느끼고, 상대가 슬프면 나도 슬픔을 느끼고, 행복해하면 나도 행복해집니다. 이것을 공감이라고 합니다. 이런 공감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건강한 인간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서로 공감하는 이유는 뇌와 뇌가 에너지로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거울뉴런(mirror neuron)현상이라고 합니다. 상대가 기뻐하면 그것을 보고 있는 나의 뇌의 거울뉴런이 그것에 공감하여 기쁨의 호르몬을 분비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군가 친절히 대해줄 때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이해해줄 때 마음이 훈훈해지고, 그저 ‘괜찮아?’ 하고 넌지시 물어보기만 해도 위로와 감동을 받습니다. 또한 고통당하는 사람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넘어진 사람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반면에 자신이 상대방에게 주는 만큼 상대방으로부터 돌려받지 못할 경우에는 마음의 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돌려받지 못해서 생기는 마음의 병을 ‘거울신경세포 수용체 결핍증’이라고 부릅니다.
혼자 달리는 것이 우선 빨리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오래 갈 수는 없습니다. 오래가기 위해선 상대방에 대한 인정과 공감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사회학자 제러미 리스킨은 공감문명을 역설하며 높은 수준의 공감력을 갖춘 사람이 미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그의 책「공감의 시대」에서). 신앙생활 또한 마찬가집니다. 주님과 깊이 공감하고, 그 공감능력을 키워가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그리고 그 공감의 질이 신앙의 질, 곧 신앙의 수준을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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