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인생 > 주보큐티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화장실 인생

어떤 사람이 공동 화장실을 사용하는 불편함을 참지 못해 열심히 돈을 벌어 화장실이 실내에 있는 집을 드디어 사게 되었다. 소원 성취한 것이다. 편안하게 한 몇 년 지내다 보니까 친구 아파트에는 화장실이 두 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화장실이 하나니까 아침마다 화장실 쟁탈전이 벌어지는 불편을 겪어야 해서, 또다시 열심히 돈을 모아 화장실이 두 개 달린 집을 샀다. 그러다가 일생을 마쳤다면 그의 묘비에 뭐라고 쓰였겠는가?

‘000는 30대에는 가난해서 화장실이 집 밖에 있었는데, 40대에는 하여간 크게 성공을 해서 화장실이 실내에 있는 집으로 바꾸더니 50대에 드디어 화장실이 둘 있는 집에서 살다가 죽었다.’

이 사람은 한평생 화장실 바꾸는 일만 한 것입니다. 과장된 이야기 같지만 사실 대부분 사람들의 삶의 범주가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평안하고 안락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 결국 이 범주에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한평생 좀 더 편안한 것만 추구하며 사는 것으로 그친다면 너무 허무하지 않습니까? 행복은 편안함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생활의 편리나 일신의 안락함보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데 있고, 이 땅에서 주님의 뜻을 실현하여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데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고, 또한 행복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이란 화장실 인생이 변하여 주님의 영광을 위한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