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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우리 어머니가 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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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8,290회 작성일 11-05-0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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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우리 어머니가 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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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 안에서 일어난 일이다. 만원버스도 아니었고 정류장마다 멈추는 시간이 철저히 지켜지던 때도 아니었다. 버스 기사가 차량 시동을 걸고 막 출발하려는데, 승객 중 한 사람이 버스를 타려는 사람을 발견하고 말 했다.

 

    ‘저기 할머니가 오십니다!’

 

버스 기사가 바라보니 제법 떨어진 거리에서 한 할머니가 무언가 머리에 인 채 버스를 향해 종종걸음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그 때 어떤 승객이 바쁘다면서 기사에게 서둘러 떠나기를 재촉했다. 그러자 기사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 우리 어머니가 오십니다. 조금 기다렸다가 같이 가시지요?’

 

승객은 할 말을 잃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때 창가에 앉았던 한 청년이 벌떡 일어나 버스에서 내려 할머니를 향해 달려갔다. 승객들의 시선은 버스 밖으로 모아졌고, 머리 위의 짐을 받아든 청년은 할머니의 손을 부축하여 잰걸음으로 버스로 돌아왔다. 할머니와 청년이 버스에 오르는 순간 승객 중 누군가가 박수를 치자 마치 전염된 듯, 너나없이 박수가 이어졌다. 물론 그 할머니는 버스 기사의 어머니도, 청년의 어머니도 아니었다.

 

윌리엄 바클레이(W. Barclay)는 긍휼을 ‘그 사람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그의 생각으로 생각하고, 그의 느낌으로 느낄 수 있을 때까지 다른 사람의 속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이라고 했다. 긍휼이란 모든 사람을 내 어머니처럼, 내 아버지처럼, 내 형제와 자매처럼 바라보는 눈, 느끼는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이런 긍휼의 마음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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