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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 다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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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공자가 조카 공멸(孔蔑)을 만나, 그 자리를 맡아 일하면서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공멸의 표정이 어두워지며 대답했다.

‘예, 얻은 것은 하나도 없고 잃은 것만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일이 많아 공부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으며, 둘째 보수가 적어 부모님과 친척들을 제대로 봉양하지 못합니다. 셋째 시간이 없어 친구를 잃고 있습니다.’

공자는 다시 공멸과 같은 직위에서 같은 일을 하는 자천(子賤)을 만나 같은 질문을 해보았다. 자천은 단번에 미소를 지었다.

‘잃은 것은 하나도 없고, 세 가지를 얻었습니다. 첫째 책으로 배운 것을 실천하여 진정으로 깨닫게 되었으며, 둘째 적당한 보수이기에 근검절약을 몸에 익힐 수 있고, 셋째 공무를 하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습니다.’

공멸과 자천, 그들은 같은 일을 하고 있었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삶의 태도 때문입니다. 태도가 다르면 같은 상황, 사건, 일에 대해서도 전혀 다른 해석과 평가가 나오게 되고, 또한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좋은 태도를 가지면 무엇이든 즐겁게 할 수 있어 불가능도 가능하게 해주지만, 나쁜 태도를 갖게 되면 강한 스트레스만 쌓이게 되어 가능한 일도 불가능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태도를 결정하는 것이 관점(가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