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하게 서가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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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4,192회 작성일 24-01-14 13:04본문
든든하게 서가는 교회
행9:31
2024. 1/14. 11:00
입소문 효과(Word of Mouth Effect)
한 중년 여성이 자동차 타이어를 백화점으로 들고 와서 반품해달라고 요구했다. 고객에게 영수증이 없었기 때문에 점원은 제품가격으로 얼마를 지불했는지를 물었다. 고객이 가격을 말했고, 점원은 기꺼이 돈을 환불해주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여느 곳에서나 있을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다. 그렇지만 특별한 것은 이 백화점에서는 자동차의 타이어를 팔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고객의 요구를 흔쾌히 받아준 것이다. 이 이야기를 경영학의 대가 톰 피터스(T. Peters)가 대중에게 널리 알렸고, 이로 인하여 이 백화점은 수백만 달러 가치의 홍보효과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이 백화점이 타이어의 가격으로 물어준 비용은 고작 29달러였다. 이 이야기는 조지 실버만(G. Silverman)의「입소문을 만드는 100가지 방법」이란 책에 나온다. 이 백화점은 고객감동의 신화를 이룬 기업으로 유명한 미국의 노드스트롬(Nordstrom)이다. 이런 것을 가리켜 소위 ‘입소문 효과’(Word of Mouth Effect), 혹은 ‘입소문 마케팅’(Word of Mouth/ Viral Marketing)이라고 한다. 의도치는 않았지만 이런 미담이 입소문을 타고 여러 사람에게 바이러스처럼 전파되어 엄청난 효과를 부른 것이다. 부정적인 것도 마찬가지다. 입소문이 잘 못나서 문을 닫는 사업장도 흔치 않다.
교회도 입소문이 중요하다.
교회도 입소문이 참으로 중요하다. 친절한 교회, 은혜로운 교회, 따뜻하면서 경건한 교회, 행복한 교회라고 소문이 나면 사람들이 찾아온다. 당장은 아니라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그 교회를 다니겠다고 결심을 한다. 그런데 소문은 누가 내느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식당을 소개한 사람은 없다. 주로 그 식당 단골이 소문을 내고, 찾아가서 음식 맛을 본 사람이 소문을 내고, 직접 가보진 않았으나 다녀온 사람의 말을 듣고 소문을 낸 것과 같다. 교회를 다닌 사람이 내고, 한 번이라도 찾아온 사람이 낸다. 그 교회를 다닌 사람을 만난 사람이 낸다. 그러므로 우리가 교회의 소문을 퍼트리는 것은 당연하고, 우리 교회를 방문한 사람에게 잘 해야 하고,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잘 해야 한다.
사람을 만났을 때 첫 인상이 중요한 것처럼 교회를 방문한 사람에게도 교회의 첫 인상이 중요하다. 그래서 교회에서 주차요원이나 안내위원이 중요하다. 그들에 의해 교회의 첫 인상이 결정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교회의 방문자가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이 그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성도의 기도하는 모습이나 찬양하는 모습, 예배를 드리는 모습도 중요하다(일예로, 일찍 와서 앞자리부터 안자리부터 앉는 것). 여기서 친절한 모습, 행복한 모습, 질서가 있고 배려하는 모습, 열정적이고 경건한 모습이 보여 질 때 좋은 소문을 낼 수밖에 없다. ‘모처럼 내가 기뻐하는 교회를 갔더니 말씀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성도들이 너무 좋더라. 너무 친절하고, 너무 행복하고, 너무 열정적이고, 너무 배려심이 깊고, 예의바르고, 그러면서도 너무 경건하여 천사를 보는 같더라.’ 이 정도면 그 입소문이 금방 주변으로 퍼지게 된다. 어쩌면 우리가 천 마디를 말한 것보다 훨씬 효과가 있을 것이다.
성장하는 교회의 특징
교회성장학에 따르면, 건강한 교회가 성장한다고 말한다. 당연한 말이다. 사실 성장하지 않는 것은 건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병이 있으면 성장에 장애를 가지게 된다. 모든 존재가 다 그렇다. 사람도 식물도 가정도 회사도 마찬가지다. 교회도 그렇다. 그래서 교회도 건강해야 성장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 건강의 중요한 척도가 지난 주일에 말씀드린 ‘평안’이다. 사실 평안이 깨지면 필연적으로 따르는 것이 분열과 분쟁, 갈등이다. 분열과 분쟁과 갈등이 있으면 성장은 고사하고 결국은 망하게 된다. 주변에서 분쟁하는 교회를 흔히 볼 수가 있는데, 싸우면서 성장하는 교회는 없다. 마음을 모아 두루 평안할 때 알찬 성장과 부흥이 일어나게 된다. 그 둘째가 오늘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 ‘든든함’이다. 든든하다는 것은, ‘흔들림 없이 강(실)하고 야무지다.’는 뜻이 있다. 이 말 뜻의 이미지는 ‘강건함’, 혹은 ‘건강함’이다. 흔히 건강한 사람이나 짐승, 혹은 튼튼한 물건을 보면 ‘참으로 강하고 야무지다.’ 혹은 ‘실하고 야무지게 생겼다.’고 말한다. 바로 이 든든함이 건강한 교회, 그래서 부흥하는 교회의 또 하나의 특징이다.
실(강)하고 야무진 교회의 특징
이렇게 ‘든든하게’ 성장하는 교회의 일반적인 특성을 보통 세 가지로 이야기한다. 먼저, ‘열린’ 목회자다. 교회성장학에서 건강한 교회가 성장을 한다고 했는데, 이러한 교회의 건강을 분석하는 학문을 교회병리학이라고 한다.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 것은 치명적인 병에 걸렸기 때문이고, 그 병을 찾아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교회의 병적 현상을 말할 때 중요하게 다뤄지는 부분이 목회자다. 목회자가 교회 공동체의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목회자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교회가 성장하려면 목회자가 이래야 한다는 것이다. 영혼을 뜨겁게 사랑하는 열정적이고 포기하지 않는 목회자, 그 생각이 긍정적이고 교회성장의 가능성을 믿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헌신하는 목회자, 목회자가 자신의 은사로 모든 성도를 먹이는 형태가 아니라 모든 성도가 자신의 은사를 인식하도록 도와주는 목회적 돌봄의 능력을 가진 목회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목회자가 신앙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덮어씌우고 비판하고 지도하고 가르치는 형태에서, 공감하는 능력을 개발하여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과 수용능력을 키워야 하고, 평생을 거쳐 배우고, 먼저 자신을 성찰하는 모습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소위 열린 태도, 이런 자세를 지향하는 목회자를 열린 목회자라고 한다. 이와 같은 목회자의 변화가 든든하게 성장하는, 곧 실하고 야무진 교회의 첫 번째 특징이다.
둘째, 목회자의 지도력에 기꺼이 ‘순종하는’ 성도다. 흔히 교회를 몸에 비유를 한다. 이것이 바울 교회론의 중요한 특징 중에 하나다. 몸이 여러 지체가 모여 하나의 유기체로 되어 있는 것처럼, 교회도 머리이신 주님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체가 모인 완전한 하나의 유기적 생명공동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교회는 여러 지체가 모여서 서로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완전히 하나의 몸으로 움직이는 절대 연합공동체라는 것이다. 그러니 앞에서 소개한대로 아무리 열린 목회자라고해도 성도가 따르지 않으면 몸인 교회는 실하고 야무지게 세워질 수가 없는 것이다. 교회를 합창단에 비유를 해서, 여러 악기의 연주자나 합창단원이 지휘자의 지휘를 따르지 않고 각자의 소리를 낸다면 그 연주는 폭망하고 만다. 교회도 다르지 않다. 든든하게 세워지는 교회는 열린 목회자가 있고, 그 목회자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순종하는 성도가 있다. 이런 교회가 실하고 야무진 교회이고, 알차게 부흥하는 건강한 교회다.
셋째, 교회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제직이다. 교회를 위해 기꺼이 대가를 지불하려고 하는 제직이 있을 때 교회는 알차게 부흥한다. 세상에 희생 없이 성장하는 것은 없다. 산에 가면 크고 작은 나무들이 있다. 그런데 그 많은 나무 중에 홀로 자란 나무는 없다. 주변에 있는 수많은 생물, 미생물, 혹은 무생물의 희생 결과로 한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한 포기의 풀이 자란다. 사람은 말할 것도 없다. 지금의 나는 누군가의 희생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그것이 가족이고, 부모이고, 아내이고, 남편이다. 또한 친구이고, 동료이고, 교회에서는 지체들이다. 이들의 희생으로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이다. 교회도 그렇다. 목회자의 희생, 성도의 희생, 특히 교회의 일군으로 부름받은 제직의 희생으로 실하고 야무진 교회가 된다. 주님의 뜻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목회자와 성도, 제직이 서로 협력하며 함께 사역하는 곳이 교회다. 이런 교회가 든든하게 성장하는 강하고 야무진 건강한 교회다.
오케스트라와 같은 교회
아름다운 연주를 위한 오케스트라의 기본원칙이란 글을 보았다. 아름다운 연주를 하려면, 첫째는 악기의 조율이 잘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악기가 조율이 잘 되어야 제 소리를 낼 수가 있고, 그래야 아름다운 연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연습과 훈련이다. 이는 연주자에게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다. 사실 그 어떤 것도 연습과 훈련 없이 되는 것은 없다. 셋째는 지휘자를 주목해야 한다. 오케스트라는 지휘자를 기점으로 수십 명의 연주자가 소리의 하모니를 만들어 낸다. 이를 위해선 모든 연주자가 지휘자에게 주목하여 지휘자의 지도에 따라 연주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들으며 함께 연주해야 한다. 오케스트라에서 다루는 악기는 크게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등 세 가지다. 또한 이렇게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는 적게는 20~30명, 많으면 150명이 넘는 경우도 있다. 각각의 소리를 내는 다양한 악기가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오케스트라다. 이렇게 서로 다른 소리를 내는 악기가 모여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보니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고, 공감해야 한다. 내 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소리에도 민감해야 한다. 그래서 함께 연주를 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교회는 ‘오케스트라’(교향악단)와 같다. 물론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주님이시고, 지휘자와 연주자 사이의 다리역할을 하는 악장(concertmaster)이 있는데, 그 악장은 목회자이고, 성도는 악기이고, 이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는 제직이라고 생각한다. 지휘자이신 주님의 뜻을 잘 살펴 다리역할을 하는 악장인 목회자, 목회자의 지도에 따라 지속적인 경건에의 훈련을 통해 절대 음(音)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에 잘 조율된 악기인 성도, 다른 지체의 소리를 경청하고 배려하고 협력하여 연주하는 제직이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곳이 교회다. 이렇게 영적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이고, 강하고 야무진 교회로 든든하게 알찬 부흥을 하게 된다. 우리 모두 함께 마음을 모으고 힘을 모으고 정성을 모아서 참으로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영적 명곡을 탄생시키는 금년 한 해를 만들자.
관련링크
- https://youtu.be/RSeK_9b32AU 1653회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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