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영혼의 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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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7,051회 작성일 23-05-21 18:16본문
부부는 영혼의 짝이다!
골3:18~19
2023, 5/21. 11:00
부부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오늘이 부부의 날이다. 평등하고 민주적인 부부문화를 만들고 건전한 가족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기념일인데, 2007년 공식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이 날을 부부의 날로 정한 데 무슨 심오한 뜻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저 이해하고 기억하기 쉽게 숫자를 상징화한 것이다.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부부를 ‘전생의 원수 사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서로 다른 별에서 온 존재처럼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부부로 산다는 것이 힘들고 어렵다는 뜻이다. 그러니 부부가 잘 살 수 있는 가능성보다 잘못 살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크다.
그렇다면 성경은 어떻게 말씀하고 있을까? 성경은 인간이 타락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 제도가 결혼이고, 부부는 하나님께서 주신 소중한 선물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 기독교 결혼관(혹은 夫婦觀)의 핵심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마19:6). 남녀가 임의로 만나 부부가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이 부부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건강한 부부관계는 서로를 하나님께서 나에게 보내주신 선물로 믿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이와 같은 부부관에서 서로를 ‘영혼의 짝’(soul-mate)으로 인식하고 고백하게 된다. 성경에 최초로 인간이 한 말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은 하와를 본 아담의 고백(말)이다.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창2:23). 이는 내 몸이며, 내 몸의 분신이라는 고백이다. 사실 자기 몸처럼 소중한 것, 자기 몸처럼 소중히 여기는 것은 없다. 부부가 그렇다는 것이다. 부부는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선물로 소중한 존재, 이것이 성경적인 부부관이다. 건강한 부부는 이런 믿음의 고백에서 시작된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이와 같은 성경적인 부부관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이런 성경적인 부부관계를 어떻게 회복할까? 성경에서 부부관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말씀하시는 곳은 엡5장, 골3장, 벧전3장이다. 이 말씀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반복하여 권면하는 내용이 있다.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고,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다.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18).
성경이 아내들에게 권면하실 때 다른 무엇보다 남편에게 ‘복종’을 명령하신다. 에베소서의 경우는 ‘주께 하듯 하라.’는 말씀을 첨가하고 있고(엡5:22), 베드로전서의 경우는 남편이 비록 믿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복종을 요구하고 있다(벧전3:1). 이것은 아내의 가장 큰 약점이기도 하고, 또한 아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조 잘해라. 자녀를 잘 키워라. 시부모 잘 모셔라. 살림 잘해라. 몸단장 잘해라.’는 등등 이런 말씀보다 이 말씀을 강조한 것이다. 문제는 이 말씀에 순종하는 아내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렇다. 첫째, 남편이 존경스럽지 못해서 순종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둘째, 가부장적 문화 속에서 너무 굴욕적인 맹종을 강요받으며 살아왔기에 복종이란 단어 자체에 거부감부터 느낀다는 것이다. 셋째, 심리학자 칼 융(K. Jung)에 따르면 여성의 무의식 속에 있는 에니무스(Animus)라는 남성성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여성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자존심이 순종을 가로막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넷째, 성령으로 충만하지 못하기에 복종이 안 된다는 것이다.
어찌 생각하면 아내에게 요구한 복종이라는 말이 너무 강압적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성경은 구원받은 성도의 삶을 한 마디로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고,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엡5:20,21). 성도(이웃)끼리 서로 복종하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아내에게 남편은 이웃 중에 이웃이고,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 그러니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리고 여기서 ‘복종하라.’(휘포타세스테)란 말은 남편을 존중하고 기쁨으로 섬기라는 의미다. 주인과 종처럼 사회적 제도(신분)에 매어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에’ 스스로 매이고, ‘사랑으로’ 희생하는 것을 뜻한다. 베드로는 이에 대한 좋은 사례로 모든 부녀의 모델인 사라가 아브라함을 주라 부르며 순종했다고 소개하고 있다(벧전3:6). 성도에게 결혼은 마치 히브리인 종이 주인을 사랑하고 존경해서 평생 주인을 섬기기로 결심하고 귀를 뚫은 것과 같다(출21:6). 그러므로 성령으로 충만한 성숙한 아내는 주님께 복종한 것처럼 남편에게도 복종하게 된다(엡5:22). 남편을 존중하고 사랑하여 복종하는 이와 같은 아내의 삶은 남편을 변화시키고 가정을 행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다.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19).
남편의 경우는 사회생활을 통해 복종에는 익숙하나 사랑하는 일에는 서툴고 익숙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것은 아내뿐만 아니라 자녀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본이 아니게 가족에게 오해를 받고 상처를 준다. 때문에 성경은 남편에게 사랑을 베풀 것을 명령하신다. 아내도 남편에게 순종할 때 행복을 느끼지만 남편 역시 아내를 사랑하는 데서 행복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편에게 ‘건강관리 잘해라. 사회활동 잘해라. 인간관계 잘해라.’는 말씀보다 가정에서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특히 에베소서에서는 ‘주님(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엡5:25)고 말씀하고 있다. 그런데 왜 남편들이 아내를 사랑하지 못할까? 왜 아내에 대한 인격적인 배려가 없이 마음대로 행동할까? 그래서 아내의 마음을 괴롭게 할까? 첫째, 많은 남편이 아내가 사랑스러운 행동을 하지 않아 사랑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둘째, 가부장적 문화에서 너무 사랑을 받고 자라다보니 사랑을 베풀기보다 오히려 사랑받고 인정받길 원하는 의존성이 강해서라고 한다. 셋째, 심리학자 칼 융에 의하며 남자의 집단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원형(Archetype)이 ‘위대한 왕’이기 때문에 군림하려고만 한다는 것이다. 남자의 마음에 뿌리내린 이런 이기심이 사랑을 가로막는 원인이 된다고 한다. 넷째, 남편이 성령으로 충만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내를 사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지 못할 이유를 따진다면 헤아릴 수도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남편이 아내를 사랑할 수 없는 이유 또한 넘치고 넘칠 것이다. 그렇지만 성경에는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고,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데 어떤 조건이나 전제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저 주께 하듯 그렇게 복종하고, 주님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그렇게 사랑하라고만 말씀하신다. 주님이 교회를 사랑하시고 자신을 주신 것이 교회가 주님의 사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못난 것, 못된 것, 불편한 것이 많지만 주님의 몸이기에 목숨을 바쳐 사랑하신 것이다. 부부는 한 몸이다. 곧 아내는 남편 자신의 몸이다. 몸의 어떤 부위가 불편하고 부끄럽다고 함부로 하지 않는다. 아내에 대한 남편의 태도 역시 그래야 한다. 조건 없는 사랑으로 남편이 아내를 사랑할 때 아내의 삶이 빛나게 되고, 가정 또한 경건하고 행복한 가정이 될 것이다.
부부는 원석과 같다.
어떤 남편이 하나님께 따졌다. 아내가 아가씨 때는 참으로 상냥하고 온순하고 순수했는데, 결혼을 한 지금은 전혀 딴 사람처럼 거칠고 사납고 속물적이라며 왜 이런 사람을 아내로 주셨냐고 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대답하셨다. ‘이 놈아, 아가씨는 내가 만들었고, 마누라는 니가 만들어서 그렇다.’ 부부는 서로 가꾸어가는 존재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완벽한 아내, 혹은 완벽한 남편을 주시지 않는다. 가정도 마찬가지다. 서로가 가꾸어서 완벽한 아내로, 완벽한 남편으로 만들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기를 원하신다. 보석으로 말하자면 보석 자체를 주신 것이 아니라 원석을 주신 것이다. 그 원석을 잘 다듬어서 빛나는 보석으로 만드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부부는 원석과 같다. 어떤 남편은 루비 원석이고, 어떤 아내는 에메랄드 원석이다. 또한 어떤 남편은 다이아몬드 원석이고, 어떤 아내는 사파이어 원석이다. 이 원석을 말씀과 기도로 잘 다듬고 가꾸는 것이 부부의 사명이다.
보석의 여왕로 불리는 ‘오팔’(Opal)이라는 보석이 있다. 그냥 있을 때는 평범한 돌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것을 두 손으로 소중히 감싸고 있으면 찬란한 빛을 뿜어낸다. 사람이 그렇다. 그저 그런 사람도 인정을 받고 사랑을 받고 존중을 받으면 오팔 보석처럼 빛이 나게 된다. 그래서 전혀 딴 사람처럼 보인다. 특히 부부가 그렇다. 남편으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인격적인 배려와 대접을 받으면 오팔보석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아내가 된다. 남편 역시 아내에게 권위를 인정받고 존중을 받으면 빛나는 보석 같은 남편이 된다. 부부는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선물, 영혼의 짝이다. 말씀대로 아내는 남편을 주님께 하듯 순종하고, 남편은 아내를 주님이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하여 보석 같은 부부가 되기 바란다. 그래서 보석의 집과 같은 가정을 만들고, 교회를 세워갑시다.
관련링크
- https://youtu.be/DGBm63PKOao 5361회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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